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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팔 골절로 쓰러진 손흥민…토트넘과 대표팀 모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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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흥민이 오른팔 골절을 당한 뒤 그라운드에 누워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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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8)이 오른팔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다.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에 초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전반전 추가시간 2-1을 만드는 역전골과 후반전 추가시간 3-2 승리를 결정하는 결승골을 넣으며 토트넘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손흥민은 이날 프로 데뷔 후 첫 5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51골을 달성했다. 잉글랜드 출신의 ‘레전드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26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했던 손흥민은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무대를 옮겨 6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던 애스턴 빌라전에서 오른팔 골절을 당했고 이번 주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던 상황에서 당한 부상이라 더욱 안타깝다.

토트넘은 1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했다”며 “수술이 끝나면 의무팀 진단에 따라 몇 주 동안 재활에 전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부상으로 토트넘은 비상에 걸렸다. 장기 부상을 당한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주축 공격수였던 케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던 손흥민까지 잃으며 토트넘은 공격진이 붕괴됐다.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과 프리미어리그 4위 경쟁, FA컵 등 중요한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 빠진 자리를 루카스 모우라, 스테븐 베르흐베인, 델리 알리 등으로 채워야 하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부상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이번 시즌 복귀를 확신하지 못한다”며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도 손흥민의 이탈로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다음 달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장소 미정)를 치른 뒤 31일 원정 경기를 위해 스리랑카로 떠난다.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모두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이다. 하지만 한국이 속한 H조는 1위부터 4위까지 승점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손흥민의 공백은 크게 느껴진다..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의 합류가 어려워지면서 벤투 감독의 플랜B 가동은 불가피하게 됐다. 프랑스 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황의조(보르도)를 비롯해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이 손흥민의 빈자리를 나눠서 메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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