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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팝's현장]'기생충' 봉준호, 마틴 스콜세지 편지에 감동 "차기작 기다린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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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봉준호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앤에이)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감독상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너무 감사하다. 어렸을 때 책에서 읽고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 말을 하셨던 분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이다. 학교에서 감독님의 영화로 공부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상을 받을지 전혀 몰랐다"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감격에 젖은 표정을 지은 채 봉준호 감독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에 이번 시상식에 참여한 영화인들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향해 기립박수를 쳐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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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M.P.A.S.®, 제공


이날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의 감독상 수상소감이 또 거론됐고,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이 오늘 아침에 편지를 보내왔다. 몇 시간 전에 읽었는데 나로서는 영광이었다. 마지막 문장에 그동안 수고했으니 쉬라면서도 대신 조금만 쉬라더라. 자신도 그렇고 다들 차기작을 기다리니 조금만 쉬고 일하라고 하셔서 감사하고 기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옥자' 이후 번아웃 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기생충'이 너무 하고 싶어 없는 기세를 영혼까지 몰아 찍었다. 촬영보다 긴 캠페인 일정도 소화했고, 일을 많이 한 건 사실이다. 쉬어볼까 생각도 있는데 스콜세지 감독님이 쉬지 말라고 하셔서 그럴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함으로써 2020 아카데미에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이어가게 됐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차지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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