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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김해영 “김남국, 스스로 청년 정신 실현했는지 되물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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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이 19일 김남국 변호사를 향한 우려를 드러냈다. [연합뉴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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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금태섭 의원을 상대로 4·15 총선에 서울 강서갑 지역구 도전 의사를 밝힌 김남국 변호사를 향해 “스스로 정치 영역에서 청년의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보기를 권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변호사가 정치 영역에서 청년을 언급하는데, 청년 정치는 나이가 젊은 사람이 하는 정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금 의원은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에 대해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 우리 당을 위해 제가 막아내겠다”고 말하자, 김 변호사는 “무엇 때문에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으려고 하느냐”고 밝힌 바 있다. 38세인 김 변호사는 자신을 “혈혈단신의 아무것도 없는 청년”이라고 칭하며 금 의원에게 도전을 받아들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추진 중인 ‘조국 백서’ 필자로 참여 중이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청년 정치에서 생물학적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 정신으로, 기득권과 사회 통념에 비판적이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민주당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노무현 정신의 핵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99명이 예라고 말할 때 혼자 아니라고 말하는 용기가 청년 정치 핵심이고, 그 99명과 같은 집단에 속한다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선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요즘 당에 대한 민심이 차가워지는 것을 피부로 실감한다”며 “당이 잘못한 점이 분명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봉주, 김의겸, 문석균에 대한 부정적인 민심을 절감하고 잘 작동했던 당의 균형 감각이 최근 왜 갑자기 흔들리는지 모르겠다”면서 “2016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태도를 반면교사 삼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6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진박 공천’을 연상케 하는 ‘진문 공천’ 비판이 나온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99개를 잘하더라도 마지막 하나를 그르치게 되면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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