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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재앙' 16번 말한 심재철 “文 ‘코로나 곧 종식’ 후 환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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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우한폐렴이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후 29ㆍ30ㆍ31번째 확진자가 나오더니, 이 시간까지 15명의 감염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발언 중 한 대목이다. 이날 코로나 19 확진자가 15명 추가된 것과 관련해 “섣불리 낙관론을 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경제계 대응’ 간담회에서 “코로나 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사태가 장기화하고 감염이 퍼지는데도 대통령부터 나서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말라며 파장 축소에 급급하다”며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인데도 대통령은 한가한 자화자찬을 늘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책임론 제기에 “국민의 3분의 2는 잘했다고 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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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대표연설 중인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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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원내대표는 이날 경제ㆍ부동산ㆍ외교ㆍ교육 등 분야별로 현 정부의 문제점 지적했다. 특히 “21대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권의 3대 재앙을 종식시키겠다”며 ▶헌법재앙 ▶민생재앙 ▶안보재앙을 3대 재앙으로 꼽았다. '재앙'이라는 단어는 16번 등장했다. 정치권에선 "규모를 키운 통합당이 타깃 포인트를 문 대통령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론하며 “국민의 분노에 등 떠밀려 결국 사퇴한 조국에 대해 대통령은 ‘크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며 “도대체 무슨 빚인가. 대통령의 눈에는 조국만 보이나. 국민은 보이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또 “조국 사태의 피의자인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은 검찰이 기소하자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공수처가 신설되면 기소 검사들을 수사받도록 하겠다고 협박했다”며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를 필요로 했던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울산시장 선거공작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사령부가 되어 민주당, 경찰, 행정부가 한통속으로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를 당선시키고자 벌였던 범죄”라며 “자유당 정권을 몰락시킨 3.15 부정선거보다 더한 희대의 선거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끄러움을 모르는 문재인 정권은 선거공작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을 인사권을 휘둘러 무력화시키고자 했다”며 “추미애 장관의 검찰 죽이기는 이성을 완전히 상실한 권력의 망나니 칼춤이다. 검찰총장 의견 청취를 명시한 규정조차 어겨가며 저지른 명백한 사법방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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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대표연설 중인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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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손님이 없어서 편하시겠다’ ‘그동안 번 돈으로 버티시라’는 국무총리의 말은 영세상인들의 마음을 후벼 팠다. 아니, 총리는 딴 세상에 사는 것이냐”고 했다.

현일훈ㆍ김홍범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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