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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형오, TK에 무언의 '최후통첩'?…오늘 면접 몇시간전 돌연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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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오늘 서울·인천·경기 리뷰…내일 오전에 결과 발표"

뉴스1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 박완수 사무총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이날 위원들은 경남지역 21대 총선 후보자들을 면접한다. 2020.2.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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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당초 계획된 대구·경북(TK) 공천 면접을 하루 연기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면접 일정이 계속돼 실질적인 공천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지만 당 안팎에서는 자진 불출마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복기를 할 시간 없이 (면접) 심사만 계속하니까 (공천작업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며 "오늘은 서울·인천·경기에 대한 리뷰를하고 내일 오전까지 총괄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사항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면접을 하고 난 뒤에 공천을 신청한 사람들은 얼마나 초조하겠냐"며 "서울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더라도 한번에 클리어(정리)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면접 연기가 TK지역 의원들에 대한 압박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당 공관위가 이날 오후부터 TK 지역 공천 면접을 하기로 했다가 시작 몇시간 전인 오전에 돌연 연기한 배경을 놓고 해석이 무성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형오 위원장이 TK 의원들에게 마지막 결단의 시간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부산·울산·경남(PK)지역에서 김무성(중구영도)·김정훈(남구갑)·유기준(서구동구)·김세연(금정)·김도읍(북강서을)·윤상직(기장)·정갑윤(울산중구) 등 의원이 대거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TK 지역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3명(장석춘·유승민·정종섭)뿐이다.

이 때문에 이날 공관위의 칼날은 더 날카로워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실제 전날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 재선)에게 공관위는 '용퇴 의사는 없느냐'고 직접적으로 묻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이 같은날 공천 면접 시작 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금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나타냈다.

공천 면접에서 나오는 질문 수위가 점점 세지고 있는 반면에 김 위원장은 불출마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는 만큼 TK 의원들은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이란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미래통합당 소속 TK 현역 의원이 총 20명인데 이 가운데 10여명이 면접 일정을 못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이 결단을 내려야 할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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