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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삼성·LG전자 철수 맹비난…삼성에 징벌적 조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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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제한' 삼성에 직원 입국·제품 등록 금지 경고

삼성·LG에 이란 철수시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으름장

이란 원유시장서 저항 없이 철수한 최초 국가 비난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 매장의 간판이 철거되는 사진과 함께 페르시아어로 "최근 수년간 미국의 괴롭힘에 동조해 이란 시장을 떠난 외국인들은 이란 시장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란) 상법은 시장 진입이 어렵다고 한다"고도 했다.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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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삼성전자가 이란에서 자사 앱스토어인 '갤럭시스토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가 임직원 입국 거부, 제품 등록 금지 등 삼성전자에 대한 징벌적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이란 정보통신기술부(ICT) 법무 담당 부서 책임자인 모하마드 자파르 나낙카르는 1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삼성전자에 대한 대책들이 준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낙카르는 이란이 삼성전자 임직원의 입국을 거부하고, 삼성전자가 만든 휴대전화의 이란 이동통신망 등록도 일부 금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ICT는 이란 통신산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외국인을 조사할 권한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직원에 대한 이란 입국 금지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이란 이동통신망 등록) 전면적인 금지는 삼성전자 휴대전화를 가진 이란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부분적 등록 금지 조치가 중요한 안건으로 논의될 수 있다"고 했다.

프레스TV는 나낙카르의 발언이 삼성전자가 이란 사용자들에게 3월초부터 갤럭시스토어에서 앱을 구입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뒤 나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 가전사업부가 이란 수도 테헤란과 다른 도시에서 광고와 간판 등을 제거해 영업을 중단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뒤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고도 했다.

나낙카르는 "ICT는 삼성전자에 이란 사용자에 대한 갤럭시스토어 이용 제한 조치를 재고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나낙카르는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과 관련 인터뷰에서는 "이번 조치가 재고되지 않으면 우리 쪽에서도 이에 맞설 수 있는 법적 수단이 있다"고 경고했다.

나낙카르는 프레스TV에 "이란 휴대전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음달초 예정대로 이란 사용자의 갤럭시 스토어 접속을 제한하면 자국 앱 개발자와 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화웨이와 샤오미 같은 중국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대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프레스TV는 삼성전자의 일련의 움직임을 두고 이란내 영업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압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이란은 외국 기업들에게 미국의 제재에 따라 이란 시장을 떠날 경우 쉽게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란 매체들은 한국 기업의 움직임을 비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란 영자매체 테헤란타임스는 18일 한국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미국의 압력에 따라 최근 몇달간 이란 시장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이란에 등을 돌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테헤란타임스는 한국 기업들이 상황이 정리되면 쉽게 돌아올 수 있고 이란은 두 팔을 벌려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힐난했다. 관리들이 미국의 제재가 해제되더라도 이들 기업들이 환영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패배자는 8000만명에 달하는 이란 시장을 잃게 된 한국 기업들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테헤란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 같은 한국 기업들은 이란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해왔다. 한국 기업들은 이란 가전과 전자제품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일부 지역 점유율이 50%가 넘는다.

테헤란타임스는 한국을 지목해 미국의 제재가 복구된 이후 가장 '보수적인(conservative)' 무역 상대 중 하나라면서 한국은 미국이 이란 원유시장 철수를 압박한 이후 '아무런 저항 없이 철수한 최초의 국가(the first country to withdraw from the Iranian market without any resistance)'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압바스 아라치 이란 외무차관은 16일 "미국에 동조하고 이란을 방치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들의 미래를 결정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이란 국민에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을 떠난 회사들은 쉽게 탈환할 수 없는 시장을 잃었다"고 했다.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아라치 차관의 발언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4일 이란에서 마지막 광고판을 철수한 이후 나왔다. 통신은 두 회사가 미국이 지난 2018년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한 이후 재개한 대이란 제재에 굴복, 최근 몇 달간 이란내 사업을 정리해왔다고 지적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4일 밤 트위터에 삼성전자 매장의 간판이 철거되는 사진과 함께 "미국의 괴롭힘에 동조해 이란 시장을 떠난 외국인들은 이란 시장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힐난했다.

한편, 테헤란타임스는 한국기업의 철수가 이란 현지 제조업에 축복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란 현지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탈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란 오디오영상 제품협회 이사장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남긴 시설은 이란 자(子)회사인 SAM 서비스(SAM Service)와 골디란(Goldiran)이 SAM과 골디란이란 신규 브랜드로 TV와 컴퓨터 모니터 등 가전제품과 전자제품을 제조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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