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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도, 2020년 임금 9.1% 인상 전망…10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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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인도가 10년만에 최저 임금 인상 단행



아시아투데이 배정희 기자 = 인도 기업들이 10년 만에 최저 임금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매체는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보험회사 에이온(Aon Plc)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인도 20개 업종 1000개 기업의 자료를 토대로 한 이번 조사는 2020년 평균 9.1%의 급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에이온은 밝혔다. 인도의 기업들은 지난해 평균 9.3%의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에이온은 “국내 총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경제에 대한 경계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소비심리 위축 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악성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대출을 강화한 후 10년 만에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중앙은행이 거의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꾸준히 금리를 인하한 뒤에도 경제 성장은 6분기 연속 둔화됐다. 자동차 회사들의 수요 침체 영향이 컸다.

이 조사에 따르면 운송 및 물류 부문에서는 최악의 임금인상이 예상되는 반면, 전자상거래와 전문서비스 분야에서는 10% 인상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2018년 10% 이상에서 8.3%로 가장 큰 폭의 임금 하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에이온은 밝혔다.

소비자들이 소비를 경계하면서 2019년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사상 최대인 19% 감소했다. 판매 부진은 국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마루티스즈키를 포함한 많은 회사들로 하여금 생산을 대폭 감소시켰다.

그러나 월마트의 현지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와 아마존이 주도하는 전자상거래 부문은 값싼 스마트폰의 확산과 매력적인 가격 할인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를 억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 5곳 중 2곳은 두 자릿수 임금 인상을 예상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온은 “2019년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단체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인도의 급여 인상은 남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 성장국들에 비해서도 높은데, 그 이유는 높은 인플레이션율과 주요 인재와 틈새 기술의 전쟁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6.3%로 나타났고, 미국과 영국은 각각 3.1%, 2.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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