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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 중국판 체르노빌 될수도…시장이 위험 과소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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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 레이먼드 제임스팀 보고서

"주식 팔아라"조언도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베이징의 텅 빈 쇼핑센터 거리를 마스크 쓴 남자가 걷고 있다.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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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투자사 레이먼드 제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참사에 비유하며 경제적 충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리스 미킨스 등 레이먼드 제임스의 분석가팀은 투자자 노트에서 "느린 반응과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중국인들의 진정한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 중국 공산당 이론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시 주석이 이미 1월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연설문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공산당 지도부가 사람 대 사람 간 2차 감염 등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고도 대중에게 은폐했다는 의혹만 커진 상황이다.

분석가팀은 "우리는 이 사태가 중국판 체르노빌 사태가 될 것인지 질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 관계자와 학자들의 이야기로 미뤄 볼 때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판단된다"며 "잠재적인 위험과 중국 정부 주요 지도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내놓는 발언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코로나19가 세계적인 전염병이 된다면 중국 지도부는 확산을 부른 주범으로 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진정한 영향을 측정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며 주식을 팔아치우라고 덧붙였다.

다만 CNBC는 주식시장이 지난주 코로나19가 촉발한 하락세를 일정 부분 회복하고 사상 최고치 기록을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1986년 4월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참사와 관련해 소련은 늑장 대응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공산당 서기장이자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로 남은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체르노빌 사태 이후 개혁 개방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그는 훗날 체르노빌 사고를 소련 붕괴의 결정적 요인으로 회고했다고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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