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동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14~17일, 민주당원 및 무당파 유권자 543명 대상)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17%의 지지율을 얻어 13%를 확보한 바이든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25%의 지지율을 차지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으로, 한 주 사이 그의 지지율은 5%포인트(p) 늘었다. 전체 민주당 경선 주자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각각 3위(11%)와 4위(9%)를 차지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5위(5%)다.
블룸버그의 지지율은 높아지는 반면, 바이든의 인기가 떨어지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로이터는 블룸버그가 다른 후보에 비해 대선 경쟁에 뒤늦게 참가했음에도 지지층을 지난 3주간 넓혀 결국 바이든을 뒤집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가 진보 색채가 뚜렷한 샌더스의 독주를 가로막을 민주당의 '중도 대안'으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다만 샌더스의 인기 역시 지난 수 주 간 꾸준히 늘어 두 후보의 격차가 끝내 좁혀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블룸버그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뉴햄프셔 등 초반 4개 주 경선을 건너뛰고 가장 많은 대의원(1357명)이 걸린 슈퍼 화요일(14개주)에 집중하며 대규모 광고 공세를 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NPR 라디오, PBS 뉴스아워,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공동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15%)을 제치고 2위(19%)로 올라섰다. 1위는 31%의 지지율을 확보한 샌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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