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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말 바꾼 WHO “전문가팀, 우한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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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크루즈 외 지속적 지역감염 못 봐”
한국일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17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 도중 생각에 잠겨있다. 제네바=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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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사를 위해 중국에 파견한 국제 전문가팀의 후베이성 우한 방문 가능성을 언급했다. 발병 근원지인 우한을 거치지 않는 일정이 알려지며 비판에 직면하자 하루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모든 옵션이 열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전문가들은 지난 1월 우한에 간 적이 있다”면서 “전문가들의 방문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WHO는 신종 코로나 조사를 위해 12명으로 구성된 국제 전문가팀을 중국에 파견했다. 그러나 전날 외신 보도를 통해 전문가팀이 베이징, 광둥성, 쓰촨성 등을 방문할 뿐 이번 바이러스의 진원지이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후베이성에는 가지 않는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이번 사태 내내 중국 당국을 두둔하는 듯한 행보를 보인 점도 또다시 논란이 됐다.

이날 WHO는 “중국 밖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지금까지 중국 외 12개국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92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일본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중국 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지역 감염 사례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예상보다 전염이 더 많았다”며 해당 크루즈선을 언급했지만 “일본 당국이 탑승자를 내보내기 위해 필요한 공중보건 조처를 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WHO는 공중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에 신종 코로나 관련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의 지원으로 많은 국가가 신종 코로나에 스스로 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21개국에 개인 보호 장비를 보냈고 내주 106개국에 추가로 장비를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이면 아프리카 40개국, 미주 29개국이 신종 코로나 진단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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