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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터뷰①]`지푸라기` 전도연 “역대급 악녀? 새로운 재능 발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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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전도연은 역대급 악녀 변신에 대해 "재능을 찾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전도연(47)이 역대급 잔혹한 악녀로 파격 변신했다. 범죄극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을 통해서다.

극 중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며 잔혹함의 끝을 보여주는 ‘연희’로 분한 전도연은 “은근히 카타르시스가 있더라. 함께 연기한 정만식 씨가 ‘너무 잘 어울리는데?’라고 하는데 내가 봐도 생각보다 이런 역할이 잘 맞더라. 새로운 재능을 찾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연희는 영화가 시작된 후 약 1시간 뒤 중반부에 등장한다. 그럼에도 전도연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자비 없는 독보적 존재감을 뽐내기 때문이다.

“모든 게 새로웠다”고 운을 뗀 전도연은 “중반부에 등장하는 것도, 이렇게 센 캐릭터도, 보이는 게 다인 (복잡한 사연 없는) 평면적인 역할도 다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했던 어떤 연기보다 편하고 시원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힘든 작품, 시나리오에 드러나지 않은 모습까지 채워야 하는 캐릭터들을 주로 많이 해오면서 나도 모르게 힘에 부친 부분도 있었나보다. 따로 고민할 필요 없는 완성형 캐릭터였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있어 오히려 쉬웠다”고 설명했다.

“개봉 전 영화를 두 번 봤는데 사실 처음에는 가편집을 보고 ‘어? 내가 생각한 영화가 아닌데?’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시간 교차가 많은 작품이라 더 그랬겠죠. 언론 시사회 때 두 번째로 보게 됐는데 완성본을 보니 다행히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잘 나온 것 같더라고요. 정말 많이 웃었고 재미있게 봐서 만족스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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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은 센 캐릭터를 연기하며 과장되지 않게 보이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특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단번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전도연. 그는 “블랙코미디여서 좋았고 인물들 하나하나가 살아 있어서 좋았다. 진부한 클리셰를 탈피한 시도들도, 메시지도, 전개 방식도 모두 좋았다. 어떻게 완성될지 궁금했다”며 거듭 애정을 쏟아냈다.

자신을 향해 쏟아진 연기 찬사에는 "시나리오 자체가 워낙 강렬했고 그 안에서 연희의 등장 자체가 파격적이기도 했다. 등장에서부터 에피소드가 강렬해서 중반부 등장에도 힘을 받았던 것 같다. 스스로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힘 빼고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해 전보다 더 힘을 빼고 연희를 연기했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실제 촬영할 때도 연희처럼 중반에 들어갔는데 영화의 톤에 감을 잡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시간의 순서가 헷갈릴 때가 많았고요. 연기하면서 관객이 우리 영화를 보며 혹여 불편하거나 뒤죽박죽인 느낌만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기도 했어요.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즐기고 있을 때쯤 촬영이 끝나버렸어요. 너무 아쉬워요. 하하!”(인터뷰②에 계속)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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