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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요즘책방:책읽어드립니다' 설민석,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강의... 사진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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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영원 기자]설민석이 사진을 통해 행해지는 조작과 연출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tvn '요즘책방' 20회에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 수상자 김경훈 기자가 출연했다. 오늘의 책은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이었다. 이는 사진을 주제로 미디어의 자극에 익숙해지고 타인의 고통에 무감해지는 사람들을 다룬 책이다.

김경훈 사진기자는 "요즘은 sns의 발달로 우리가 사진을 소비하는 방법이 달라졌다"며 사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라 설명했다. 이수정 교수는 책을 읽는 동안 자극적인 사진 때문에 괴로웠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이미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책 설명에 나선 설민석은 과거에는 그림으로 사건의 모습을 담아내곤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전쟁의 참상을 보다 사실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사진기'가 발명됐고, "1855년 크림전쟁에 최초로 종군 기자가 파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초의 전쟁 사진은 여유롭게 술을 나눠 마시는 군인들과 평화롭게 군인의 상처를 치료하는 간호사의 모습으로, 이것들은 모두 연출된 사진이었다. 영국은 반전 여론을 두려워했고, 일부러 평화로운 모습을 연출하고 조작한 사진을 만든 것이었다.

그 후 카메라 렌즈가 발달되고 사진을 가까이, 빠르게 포착해낼 수 있게 되면서 자극적인 사진들이 세계에 공개되었다고 한다. "피사체를 쏘는 카메라와 인간을 쏘는 총을 동일시할 수밖에 없다"는 수전 손택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이들은 '부나 해변에 쓰러져 있는 미국 병사들의 주검' 등을 비롯한 사진을 살펴보았다. 이 사진에는 나라를 지키다 사망한 군인들의 존엄성과 초상권을 지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얼굴이 나오지 않게 찍었다.

그러나 캄보디아 툴슬렝 감옥에서 찍힌 인물들의 사진이나 기아의 사진 등은 모든 것이 공개된 상태였다. 백인의 얼굴은 가려져 있는데 유색인의 얼굴은 노출된 것에 패널들은 의문을 품었다. 이는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만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백인은 그런 일을 겪지 않는 것처럼 브랜딩한 것이다.

설민석은 수전 손택 역시 백인이었음에도 백인을 싫어했다고 설명했다. "백인종은 인류의 암이다"고 말한 적 있다. 사과하라는 반응에도 백인 대신 암 환자들에게 사과를 전했다고. 이후 설민석과 패널들은 매체에서 처음으로 봤던 전쟁인 걸프전의 모습을 기억하며, 비극이 배제된 전쟁의 모습을 일종의 스펙타클로 여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독서 프로그램 '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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