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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감염자 속출...불안 속 꿋꿋히 버티고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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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크루즈선에 사실상 갇혀 있던 우리 국민은 보름이 지나서야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습니다.

그간 배 안에서는 무려 54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탑승객 3,700여 명을 태우고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 들어왔지만, 입항이 거부됐습니다.

중간에 홍콩에서 내린 승객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되자 일본 정부가 아무도 내리지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이 배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우리 국민 14명도 탄 상태였습니다.

10명의 감염자가 무더기로 확인되자 일본 정부는 탑승객들을 사실상 객실 등에 격리 조치했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지만 고립된 배는 오히려 거대한 바이러스 배양실처럼 돼 버렸습니다.

감염자는 하루가 멀다 않고 수십 명씩 쏟아져 이제는 5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배 안에는 불안감이 급속히 퍼져나갔습니다.

[크루즈선 탑승 일본인 : 나가면 안 된다고 하니까 불안하고 걱정되네요. 지금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요.]

격리가 길어질수록 몸도 마음도 부담이 컸지만 우리 국민 14명은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 대사관과 교민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윤희찬 / 주일 요코하마 총영사 : 김치, 컵라면 그리고 세탁이 어렵다고 해서 비누, 샴푸 등 개인적으로 필요한 용품을 중심으로 전달했습니다.]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은 채 귀국 희망자들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요코하마에 발이 묶인 지 보름이 넘어 한국 땅을 다시 밟게 됐습니다.

일본에 거주지가 있는 나머지 우리 국민은 검사 결과 최종 음성으로 판정되면 순차적으로 배에서 내리게 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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