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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잘 나가던 손흥민에게 날벼락, 팔 골절로 수술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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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이 16일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버밍엄 | 장지훈통신원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쾌조의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던 손흥민(28·토트넘)이 부상으로 인해 쓰러졌다.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그가 수술대에 올라 장기간 그라운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발표했다. 오른팔 골절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단에서는 정확한 복귀 시점이나 재활 기간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에서는 손흥민이 최대 2개월동안 결장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혹사 논란에도 부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손흥민이기에 이번 소식은 예상밖이다.

손흥민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그 8~9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날 경기를 통해 한국인 EPL 100호골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50골을 돌파하며 의미있는 기록들을 세웠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전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도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직후 오른팔을 부여잡고 통증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구단 의무진과 함께 라커룸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후반에 출전을 강행해 역전골까지 만들어내면서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기 직후 정밀검진을 통해 오른팔 골절이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셈이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의 대체 불가능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공격수 해리 케인의 공백을 잘 메워왔다. 하지만 손흥민마저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토트넘은 비상이 걸렸다. 당장 오는 20일 홈에서 열리는 라이프치히(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이 문제다. 게다가 22일에는 리그 4위 첼시와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이 경기는 차기시즌 UCL 출전권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하는 대결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놓쳐서는 안되는 경기가 연이어 펼쳐지는데, 정작 최전방을 맡길만한 대안이 마땅치 않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최근 5경기 연속골을 통해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연속골이 모두 선제골이거나 승부의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순도 높은 골이었기 때문에 손흥민의 골 퍼레이드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의 부상은 소속팀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5~6차전을 앞두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과는 26일 홈에서, 스리랑카와는 31일 원정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이긴해도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전력에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예상대로 재활이 2달 정도 소요된다면 3월 A매치 2경기에서는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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