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이니에스타 막겠다" 이임생 감독·염기훈 한목소리(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임생 감독 토르스텐 핑크 감독 / 사진=노진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수원 삼성과 비셀 고베의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까. 두 팀 모두 승리를 다짐했다.

수원삼성 블루윙스는 19일 7시30분 일본 J리그 팀인 비셀 고베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에 이임생 감독은 18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승리를 다짐했다.

고베는 지난 12일 홈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5-1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반면 수원은 고베전을 통해 시즌 시작을 알린다. 수원은 지난 시즌에 리그 8위를 기록했지만 FA컵 우승 자격으로 이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다.

이임생 감독은 "고베는 몇 경기 치렀지만, 우리는 내일 경기가 시즌 첫 경기다. 선수들이 경직된 부분만 잘 해결한다면 홈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고베의 '패스의 마법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 대해서는 "그가 월드클래스라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니에스타는 전진 패스로 많은 찬스를 만들어 낸다. 숏패스로 공간 창출도 한다. 고베의 중요한 선수라는 것은 틀림없다. 미드필더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막아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2002년 스페인 라리가 명문 구단인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이니에스타는 무려 16시즌 동안 기복없이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4회, 코파 델리이 6회 우승 등 수 많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 국가대표에서도 특유의 트리블과 패스 능력을 과시하며 2006년부터 12년간 131회 A매치에 출전, 유로 2008, 2012 제패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8년부터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하며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 선수들의 전체 연봉의 약 4배 연봉(350억원 추정)을 받으며 여전히 탑 대우를 받고 있다.

이임생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며 고베의 토르스텐 핑크 감독과 반갑게 인사했다. 이임생 감독은 "예전에 여기 와본 적 있지 않냐, 차범근 감독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더라. 차 감독님의 제자라고 하더라. 내일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염기훈은 "우선 내일 경기가 많이 설렌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다른 때보다 힘들게 동계훈련을 했다. 고베 경기 비디오 분석도 열심히 했다. 내일 많은 팬들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니에스타에 대해서는 "많은 패스가 이니에스타를 통하는 걸 봤다. 워낙 훌륭한 선수이기에 파고 들기보다는 봉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첫 번째 패스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도 충분히 고베를 괴롭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이임생 감독의 기자회견 참석에 앞서 비셀 고베의 핑크 감독도 승리를 다짐했다. 핑크 감독은 "함부르크 감독 시절에 여기를 방문한 적 있다. 두 번째 방문이기에 친근감 있는 경기장이다. 1차전에서 이겼는데, 내일 경기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 승점 3점을 따내겠다. 수원은 수비적인 부분이 상당히 좋은 팀이다. 이 부분을 잘 분석하겠다. 그러나 우리 스타일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베스트 멤버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고베 소속 외국인 선수 토마스 베르마엘렌도 같은 의견을 전했다. "감독님 말에 동의한다"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승점 3점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다"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기자회견 1시간 전 고베는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장에 마지막으로 등장한 이니에스타는 카메라 플래시 세레를 받았다. 훈련장에는 한국 취재진은 물론 일본 취재진도 자리했다. 검은색 하의, 짙은 붉은색 상의 훈련복과 넥워머를 착용한 이니에스타는 6명으로 이뤄진 조에서 패스 연습을 했다. 이동식 깃대를 약 5M 간격으로 두 개를 세운 뒤 패스를 주고받았다. 패스를 하기 위해 기다릴 때도 쉼 없이 몸을 풀었다.

5분간의 기본 패스 연습을 마친 고베는 경기장 한쪽에서 15명의 선수들을 두 팀으로 나눠 미니 축구 게임 훈련을 실시했다.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로 이름을 날린 이니에스타는 단 한 차례도 공을 빼앗기지 않으며 동료에서 공을 배달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