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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매2터널서 시신 발견, 사망 5명·부상 43명...CCTV '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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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북 남원의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사매 2터널 안에서 지난 17일 오후 발생한 다중추돌 사고 수십 과정에서 사망자가 1명 더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18일 오후 2시16분께 터널에 쓰러진 탱크로리 아래에서 불에 탄 시신을 1구 더 발견했다고 전북경찰청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당시 터널 안 폐쇄회로(CC)TV에는 참혹한 현장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터널 안까지 눈발이 들어와 도로에 쌓인 가운데 서행하던 차량들이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차량이 엉켜 있는 와중에 탱크로리 한 대가 빠른 속도로 터널 벽을 들이받은 뒤 멈춰 있던 차량을 스치며 옆으로 넘어졌다. 뒤따르던 차량이 자리를 벗어나려고 애써보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한 또 다른 탱크로리가 그대로 추돌하고 그 뒤를 따르던 탱크로리가 또 들이받으면서 결국 화재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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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낮 12시 23분께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가 쓰러져 화재가 발생, 차량 수십 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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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산을 실은 탱크로리에 불이 나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추가 사고가 잇따르면서 총 30여 대의 차량이 추돌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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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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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사매 2터널 상행선 사고로 차량을 통제했던 하행선 통행을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재개했다.

반면 상행선은 통제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 충격으로 터널 조명과 노면 일부가 파손된 데다 부서진 차량의 잔해와 유류품, 화물 등이 내부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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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추돌사고가 난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2터널에서 18일 오후 사고 난 탱크로리 차량 등이 견인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와 경찰은 통행 정상화까지 2∼4주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이 기간에 북남원IC∼오수IC를 오가는 차량을 745번 국도 등으로 우회 조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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