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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사드 보복 당한 롯데 ‘우한 힘내라’ 조명 응원…중국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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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가 17일 밤 건물 외면에 중국어로 띄운 ‘우한 힘내라(武漢加油)’라는 응원 메시지가 중국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오후 6시(현지 시각)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선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 조명이 우한 힘내라 메시지를 내보냈다(#韓國最高大樓燈光打出武漢加油#)’는 해시태그가 조회수 8500만 건을 기록하며 조회수 상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높이 555m(123층) 롯데월드타워를 가리킨다. 롯데월드타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바라는 뜻에서 17일부터 열흘간 오후 6~10시에 건물 외면에 ‘우한 힘내라’ ‘으라차차 대한민국’ 등의 응원 메시지를 띄운다고 밝혔다.

중국 뉴스 서비스 앱(응용 프로그램) ‘터우탸오’가 17일 오후 웨이보 계정에 올린 관련 뉴스에는 20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응원해줘 고맙다는 메시지가 상당수다.

주한 중국대사관이 웹사이트에 이 소식을 알리며 중국에서 롯데월드타워의 불빛 응원 소식이 화제가 됐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서울의 랜드마크 건물인 롯데월드타워가 17일 밤 중국에 불을 환히 밝혀줬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2017년 주한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위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쫓겨났다. 중국 정부의 잇딴 보복 조치로 롯데는 중국에서 마트와 백화점 사업을 접었다.

우한은 지난해 12월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로, 중국 내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17일까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7만2436명, 사망자는 1868명이다. 이 중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의 누적 확진자는 5만9989명, 사망자는 1789명에 달한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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