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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조국 백서’ 김남국, 당내 우려에도 금태섭 지역구 출마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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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김남국 변호사가 18일 출마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자객 공천’ 비판 여론 등을 고려한 당내 인사들이 김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 자제를 요청하면서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이날 출마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향후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주목된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 예정했던 국회 출마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기자회견 취소는 당내 인사들의 출마 자제 요청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여러 경로에서 (강서갑 출마 취소) 얘기가 나와서 적절히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강서갑 쪽에 출마하는 것 자체는 안하게 되는 것 같다”며 “다만 총선 출마 여부까지 다 안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서갑이 아니라 다른 지역구 출마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금 의원에게 ‘제발 청년 세대에게도 도전할 기회를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편지글을 올려 출마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금)의원님께서 의원총회에 들어가신 이후에 저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의원님께서 ‘막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설마 저의 출마 자체를 막겠다는 말씀이신지 조심스럽게 여쭙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서갑 선거가 ‘제2의 조국 대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이번 선거에서 조국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 왜 일부 언론의 허구적인 ‘조국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시는가”라면서 “지금 의원님은 ‘조국수호’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하시면서 거꾸로 ‘조국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계신다. 허구적인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한다면 회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진실로 맞서서 깨부수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가 출마 뜻을 유지하면서 공은 공천관리위원회로 넘어갈 전망이다. 공관위는 조만간 강서갑 지역구의 후보들을 심사한 뒤 공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서울 강서갑 출마 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강서갑은 민주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로 정봉주 전 의원이 후보 부적격 판정으로 탈락한 뒤 지난 15일 추가 공모지로 지정된 곳이다. 지도부가 ‘조국 사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 정국에서 ‘소신 발언’을 해온 금 의원을 겨냥해 강서갑을 ‘자객 지역구’로 만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 변호사는 ‘조국 백서’ 필진으로 참여했다.



경향신문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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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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