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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김남국 “경쟁 기회조차 빼앗나” 반발…강서갑 출마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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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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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남국 변호사가 18일 오후 금태섭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서갑에 예비후보로 나서기 위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국회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오후 4시 30분 예정됐던 정론관 기자회견장 예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예정대로 출마선언을 하느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기자회견 취소가 출마 의사를 접는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45분께 입장문을 내어 “저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무엇 때문에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기회조차 빼앗으려고 하는가. 금태섭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등에서 강서갑 출마를 만류하고 있지만, 김 변호사가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이번 선거에서 조국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 (금 의원이) 왜 일부 언론의 허구적인 ‘조국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가”라며 “지금 ‘조국수호’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하면서, 거꾸로 ‘조국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검찰개혁이 좌초될 때 민주당원들이, 민주진보진영의 지지자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위기를 극복했다. 그게 바로 더불어민주당이고, 그것이 우리 당의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태섭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 수도권 전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열심히 해서 반드시 (경선에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 수호가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건 미래를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자칫 유권자에게 저희가 하는 일이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민주당 지도부나 의원들 사이에서는 ‘조국 수호’로 총선이 치러지는 데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도 당에 이런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철 서영지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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