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금태섭 "조국수호 총선 돼선 안돼 …우리당 위해 막아야"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ㅈ금태섭(강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자신의 지역구에 '조국 백서' 필자로 참여했던 김남국 변호사가 예비후보를 등록하는 데 대해 "우리 당을 위해 막아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금 의원. /배정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9대 총선 때 김용민 출마로 전체 판세 악영향"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조국 지킴이'로 알려진 김남국 변호사가 서울 강서갑 예비후보로 나서는 데 대해 지역 현역 의원인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 안팎에선 강서갑을 중심으로 당내 경선이 '조국 대 반조국' 구도로 치러질 경우 총선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 변호사의 강서갑 예비후보 등록에 대해 "강서갑이 19대 총선 때 노원갑이 돼선 안 된다"며 "우리 당을 위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 의원이 언급한 지난 19대 총선은 피선거권이 박탈된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막말 논란'이 있던 김용민 시사평론가를 밀어붙여 총선판도 전체에 영향을 미친 것을 말한다. 이번에도 강서갑에 김 변호사 공천을 밀어붙일 경우 '조국 대 반조국' 총선 구도가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금 의원 외 2명의 예비후보가 있는 서울 강서갑 지역에 '추가 공모'를 하기로 했다. 이후 김 변호사의 강서갑 예비후보 출마 소식이 들리자 당이 미운 털이 박힌 금 의원을 향해 '자객 공천'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는 검찰의 '조국 죽이기' 실체를 밝히는 백서를 만들겠다며 구성된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자로 참여한 바 있다.

금 의원은 '조국 수호 선거를 막아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우리가 판단 착오도 있고 실수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 성공을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가 자기교정능력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 조 전 장관 임명은 지나간 일인데 그걸 놓고 조국 수호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건 미래를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자칫 유권자들에게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기에 좀 더 겸허하게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비판 받으면서 겸허한 자세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이 강서갑에 추가 신청을 받아들인 데 대해 "저는 후보자의 입장이니 당에서 하는 일에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조국 수호 선거가 되면 수도권 자체에 좋지 않은 영향이다. 열심히 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강서갑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unon89@tf.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