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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도공 “사매2터널 제설작업 했다…결빙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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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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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 다중추돌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도로 결빙 가능성도 지목되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는 결빙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내놨다.

18일 한국도로공사(도공)는 사고 발생 30여분 전인 17일 오전 11시 56분경 사고 구간에 대한 제설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도공 측은 제설차를 이용해 사고 터널 도로에 염수 및 제설제를 살포했다고 설명했다. 도공 관계자는 “제설작업이 진행된 영상을 보면 작업이 이뤄진 구간과 갓길 등의 비제설 구간의 차이가 확연하다”면서 “사고 당시 도로가 결빙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작업이 끝난 구간의 도로는 비가 내린 상황과 유사하며 이런 상태가 1시간가량 유지된다고 했다. 따라서 눈이나 비로 젖은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감속하고 앞차와 적정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들이 빙판에 미끄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 현장 영상에는 사매 2터널 입구부터 차량들이 미끄러지는 모습이 나온다. 먼저 진입한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위험상황을 알렸지만, 후행하던 승용차와 트럭 등 여러 대의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들이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당시 눈이 많이 내린 만큼 도로 결빙 가능성 및 안전 거리 미확보 등이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차들이 터널 진입 과정에서 미끄러져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는 합동 감식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는 전날 낮 12시 23분경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 1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24t 탱크로리와 트레일러, 화물차량 등 30여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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