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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세인트루이스 언론 "김광현, 선발 아닌 마무리 맡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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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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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KK’ 김광현(32)이 마무리투수로 기용 활용될 수도 있다는 현지 언론 전망이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8일(한국시간)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성공했다”며 “하지만 안정감이 있고, 제구도 갖춘 좌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9회에 등판하는 투수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김광현이 마무리 투수를 맡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도 선발투수로만 줄곧 활약했다. 구원은 한국시리즈 등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손에 꼽을 정도로 경험했다. 김광현 본인도 선발투수를 원하고 있다.

게다가 세인트루이스에는 김광현 대신 마무리를 맡을 만한 선수가 많이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에 앞서 조반니 가예고스, 라이언 헬슬리, 존 갠트, 존 브레비어, 알렉스 레예스, 앤드루 밀러 등 6명의 이름을 먼저 거론했다.

하지만 이 신문이 김광현을 마무리 후보에 포함시킨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일단 그의 구위를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마무리 투수는 불펜 투수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구위를 갖춘 선수가 맡는게 보통이다. 아직 스프링캠프 초반이지만 김광현이 던지는 공의 위력이 나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광현을 선발 보다는 불펜쪽에 무게를 두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분위기도 엿볼 수 있다.

김광현은 현재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우완 강속구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투수 복귀를 선언하면서 선발진 진입 문은 더욱 좁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계약할 당시부터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계약서에도 40경기에서 팀의 마지막 투수가 되면 보너스 50만달러를 지급한다’는 인센티브 조항을 넣었다. 마무리투수로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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