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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언제부터 홈런 타자였다고…" 한동민 멘탈 변화로 반등한다 [오!쎈 플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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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한동민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SK 외야수 한동민(31)은 지난해 공인구 반발력 저하에 직격탄을 맞은 선수 중 하나로 꼽혔다. 2017년 29개에서 2018년 41개까지 증가했던 홈런 숫자가 2019년 12개로 급감했다. 떠오르는 홈런 타자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한동민은 “그동안 잘해오다 작년에 주춤했다. 올해 반등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뭐 하나를 파고 드는 것보다 생각을 달리 하고 있다. 훈련량에 집착하지 않는다. 충분한 휴식을 갖고, 아프지 않는 선에서 훈련 때 집중력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홈런 감소와 관련해 공인구 탓을 하지 않은 한동민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홈런이 감소한 만큼 심리적 압박감이 있었고, 의도치 않게 스윙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내가 언제부터 홈런 많이 치는 타자였다고…”라며 “2018년 너무 많은 홈런이 나오면서 그렇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장타 욕심은 버렸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게 이번 캠프의 목적이다. 한동민은 “캠프에서 배팅 훈련은 다른 것 신경 쓰지 않는다. 스윙에 군더더기 없이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는 데 포커스 맞추고 있다. 다른 특별한 변화를 주는 건 없다”며 “야구는 멘탈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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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한동민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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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이지풍 트레이닝코치의 존재도 한동민에겐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 한동민은 “지난해 시즌 후 잔류조로 인천에 남았을 때부터 이지풍 코치님과 훈련을 했다. 멘탈이 좋은 편이 아닌데 이 코치님과 대화를 하면서 기술, 트레이닝보다 중요한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현 키움) 시절부터 이지풍 트레이닝코치를 중용하고, SK로 데려온 염경엽 감독은 “이지풍 코치는 트레이닝보다 더 큰 장점이 선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민은 “이 코치님과 대화를 통해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과정이다. 캠프 후 시즌이 되어서도 내공이 쌓이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올해로 우리나이 32살인 한동민은 ‘주장’ 최정과 캠프 룸메이트로 함께하고 있다. 그는 “32살에 방졸을 하고 있다”고 한탄하면서도 “멘탈이 안 좋은데도 야구 잘 하는 사람은 정이형뿐이다. 형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도움이 된다.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아 마음고생이 있었지만 올해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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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한동민이 물을 마시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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