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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잇단 불출마에 TK중진 '요지부동'…19일 공천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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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9인회' PK 정갑윤·유기준·김정훈, TK선 정종섭 '불출마'

'컷오프 vs 불출마' 선택지…"김형오 공관위 컷오프 결단할 것"

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등 새지도부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당명을 공개하고 있다. 2020.2.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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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보수통합의 산물인 '미래통합당' 출범에 맞춰 '친박근혜계'(친박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잇따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과거 당내 절대 권력으로 통하던 이들의 불출마 선언의 배경과 '보수 텃밭' 대구·경북(TK) 의원을 포함한 나머지 친박 의원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선의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과 4선의 유기준 의원(부산 서구동구)이 지난 17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지역구 불출마'라는 단서를 달았으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실상 '완전한 불출마'라고 읽고 있다.

두 사람은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불린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 의원은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전 의원, 홍문종 의원 등과 함께 '친박 9인회'로 불릴 만큼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유 의원 역시 정 의원과 함께 '친박 9인회'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친박 인사다.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두 사람 외에 김정훈 의원(4선, 부산 남갑)과 한선교 의원(4선, 경기 용인)이 친박 중진으로 불출마를 앞서 선언했다.

두 사람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각각 "한 몸 불살라 나라를 걱정하겠다",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자신의 판단에 의해 불출마한 것처럼 말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압박'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미래통합당에 참여하는 새로운보수당과의 유기적 결합과 '인적 쇄신'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실제 공관위 위원들은 친박·비박을 떠나 컷오프(공천배제) 대상 중진 의원들을 직접 만나 불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TK와 PK(부산·경남)지역 컷오프 비율을 상향하겠다고 천명한 상황에서 '컷오프'와 '불출마'라는 선택지를 해당 의원에게 제시한다는 것이다. 때마침 미래통합당이 출범하면서 이들 의원들도 불출마 변을 살릴 수 있는 것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가 다른 친박 의원들의 '자진' 불출마를 끌어낼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비롯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 수도권 친박계인 원유철 의원과 김선동 의원, 윤상현 의원은 공천 면접을 이미 끝내 컷오프되지 않는 한 출마가 유력하다.

'친박 본고장'인 TK 지역 의원들 중에는 정종섭 의원만이 불출마를 결정한 상황이다. '요지부동'인 나머지 의원들은 최근 황교안 대표와의 면담에서 '인원 수'보다는 '평가 기준'을 통한 컷오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이 경우 3선이상 중진들을 대상으로 공관위가 컷오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TK 지역 3선 이상 의원은 김재원·강석호·김광림·주호영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고참은 주 의원으로 4선이다. 이들은 오는 19일 공천 면접을 앞두고 있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김형오 공관위에 대한 신뢰가 있고 그 신뢰는 지금까지의 공천 과정을 기반으로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보면 TK 친박 컷오프도 어느정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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