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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50골 돌파…‘기생충’처럼 한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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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전서 통산 50·51호 골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초

멋진 골 장면 승부처서 많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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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50, 51호 골을 넣었다. 50골 돌파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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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사를 새로 쓴 데 이어, 손흥민이 한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한국시각)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50골을 돌파한 손흥민에게 이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같은 날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애스턴 빌라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추가시간 2-1을 만든 역전골,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까지 손흥민이 책임졌다. 시즌 15, 16호(리그 8, 9호) 골이자, 개인 최다인 5경기 연속골이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건 개인 통산 득점 기록이다. 50, 51호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50골을 돌파했다. BBC는 “손흥민이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50골 고지를 넘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줄곧 골을 몰아친 선수”라고 칭찬했다. FIFA는 손흥민의 기록을 영화 ‘기생충’처럼 한국인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할만한 대기록이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50골은 팀과 서포터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기쁨을 팬, 한국 국민, 동료들과 나누고 도움을 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선은 “151경기 만에 5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아시아 선수”고 보도했다. 그의 득점력이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는 데는 멋진 골이 유독 승부처에서 자주 터졌기 때문이다. 2018년 11월 첼시전 당시 터치라인을 따라 50m를 질주하며 수비수 둘을 제치고 넣은 왼발슛 골은 큰 화제였다. 당시 손흥민이 제친 선수 중엔 브라질 국가대표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33)도 있었다. 손흥민의 쐐기로 토트넘은 무패(8승4무)의 첼시를 3-1로 꺾었다. 이 골은 당시 ‘이달의 골’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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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프리미어리그 골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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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잉글랜드 무대 데뷔 초기부터 남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2015년 12월 왓포드전 당시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점프하며 오른발 뒤꿈치로 방향을 바꿔 절묘한 백힐 샷 골로 연결했다. 이 골은 토트넘에 2-1 승리를 안긴 결승골이었다.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을 ‘히어로(영웅)’라고 불렀다. 2016년 9월 미들즈브러전에서도 감각적인 슛으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 넷에 에워싸인 손흥민은 정확한 드리블로 수비수 둘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선제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5일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017~18시즌 개막전부터 이번 시즌 25라운드까지, 모두 12개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매 시즌 최소 4승(승점 12)이 손흥민 발끝에서 나온 셈이다. 사디오 마네(28·리버풀), 제이미 바디(33·레스터 시티), 라울 히메네스(29·울버햄튼) 등과 이 부문 공동 7위다. 마네와 바디는 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1위는 24개의 결승골을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28·리버풀)다.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 않았어도, 축구 팬 뇌리에 ‘원더골’로 기록된 득점 장면도 있다. 지난해 12월 번리전 ‘70m 질주 골’이 대표적이다. 수비 진영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12초 만에 수비 6명을 제치고 상대 골문까지 다가가 득점했다. 불과 12초 만에 끝냈다. 당시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아들이 손흥민을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라고 부르는데, 오늘 손흥민은 손나우두 같았다”고 칭찬했다. 2018년 12월 에버턴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충돌 상황에서 흐른 공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쓰러지며 골로 연결한 장면도 손흥민의 ‘킬러 본능’을 잘 보여준 장면이다. 한준희 위원은 “측면에서 보여준 가공할 오른발 슛이 돋보였다”고 회상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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