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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상아 “세 번의 결혼·이혼, 빚만 늘어…극단적 생각도”(밥은 먹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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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하이틴 여신’ 사생활에 무너진 현실

“홀로 키워낸 딸 ‘엄마처럼 안 산다’ 하더라”

김수미 “세 끼 잘 먹고 일단 일해서 돈 벌어”

세계일보

이상아가 17일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고 있다.


배우 이상아(48)가 세 차례 결혼과 이혼에 대한 심경을 전하며 “극단적 생각을 하기도 했다” 눈물과 함께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위성·케이블 채널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이상아가 출연해 김수미와 이야기를 나눴다.

매생이 국밥 한상을 차림을 받은 이상아는 “매생이가 이에 끼면 이야기해달라”며 소탈한 매력을 보였다.

1986년생인 전보람과 이진호를 보고 “내가 1984년에 데뷔했는데, 태어나지도 않았던 거야?”라며 신기해했다. 전보람에게는 “아기 때 보고 너무 귀여워 전영록 오빠에게 나한테 달라고 조른 적이 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김정수는 1990년대 ‘이상아의 전성기’를 이야기했다. 이상아는 당시 TV드라마, 영화, 광고, 잡지 표지 등을 섭렵했다. 김정수는 “주요 광고만 500개 이상”이라며 “매일 찍어도 1년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김혜수·하희라와 함께 ’88 트로이카’로 불리며 ‘3대 하이틴 스타’로 활약한 데 대한 이야기도 풀었다. 그는 “이미연과 라이벌로 보는 분들이 많은데 미연씨는 후배”라며 “트로이카 중 제가 가장 뒤쳐지고 제 자리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가다 보니 비교되는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아는 김수미에게 “출산하고 체질이 바뀌며 98㎏까지 쪘다”며 “너무 지옥같았고, 그 이후 체중감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상아에게 “예쁜 여자들이 남자 보는 눈이 없다”며 “하릴우드 내놔도 괜찮은 애가 왜 사생활 때문에 일을 못 할까”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이상아(왼쪽)가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김수미에게 조언을 듣고 있다.


이상아는 “첫 결혼을 4개월 연애하고 했다”고 말했다. 남자 쪽 부모님의 병문안을 가며 자연스레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는 “운명으로 받아들였고, 결혼은 이렇게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혼 후 1년 만에 재혼했다”며 “언론에 혼전 임신이 알려지고, 결혼 일주일 전 남편이 결혼하지 말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식장서 엉엉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가 보증 다 서줬는데 빚이 너무 많아졌다”며 “돌 사진은 찍어야할 것같아 돌잔치 하고 두 번째로 이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답답하다 했는데, 남편이 부부 잘 살기 위해 보증 해달라는걸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고 덧붙였다.

또 “한부모 가정 혜택도 못 받고 우리 딸은 지금 스무살 됐다”며 “잘 컸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난 10원도 안 내놨다”며 “돈은 무섭게 관리해야 한다. 같이 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아는 “돌 치르고 세 번째 결혼을 했다”고 말했다. 딸이 어릴 때 새아빠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는 “힘들 당시에 저를 도와준 남자여서, 의지하며 살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왜 헤어졌냐”는 김수미의 질문에 “결혼할수록 빚이 늘었다”며 “세 번째는13년 살았는데 또 바닥을 치니까…”라며 부채 등 경제적 사유로 또 다시 이혼했음을 밝혔다.

이상아는 “딸이 내가 남자 만나는 것 싫어한다”며 “상처 받은 걸로 제게 화를 내고 울면서 ‘엄마처럼은 안 산다’고도 하더라”고 말했다. 또 “첫 이혼 때 너무나 힘들어 몇 번 극단적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수미는 “남자 좋아하는 애인줄 알았는데 양심적이고 도덕적이고 마음이 여리다”며 “앞으로는 돈이 있어야 한다. 작품 섭외가 많은 것도 아니니 지금부터 아무 생각 하지 말고 돈 벌 생각을 해라”고 말했다.

또 “사생활 때문에 배우로서의 모든 이력도 무시하지 마라 하고 당당해져라”며 “세 번의 이혼 경험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명약이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또 “밥 세끼 꼭 먹어라”고 당부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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