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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기생충’ 전세계 박스오피스 수입 2억弗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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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수상 효과 ‘흥행 돌풍’ / 지난 주말 북미서 티켓판매 65억원 / 코스타리카 대통령 부부도 관람

세계일보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의 마갈리 영화관에서 기생충을 관람한 뒤 윤찬식 주코스타리카 한국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 제공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이 수상 후 박스오피스 수입이 크게 증가하는 ‘오스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주말 북미 극장가에서 550만달러(약 65억원)의 티켓 판매 수입을 거뒀다. 이는 개봉 이후 19번째 맞는 주말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 주말과 비교해 234% 증가한 것이다. AP는 ‘글래디에이터’(2001년) 이후 약 20년 만에 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작이 누린 최대 규모의 오스카 효과라고 설명했다.

기생충은 지난 9일 아카데미상 4개 부문에서 수상한 이후 일주일간 북미에서 88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에서 거둔 총수입은 4400만달러에 달했다. 전 세계 티켓 판매 수입은 2억달러 고지를 넘어선 2억400만달러(약 2414억원)로 집계됐다.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은 지난 14일부터 상영관을 2배 가까이 늘어난 2001곳으로 확대해 앞으로 더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북미 외국어 영화 흥행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존 4위작인 멕시코의 ‘사랑해, 매기’가 기록한 4446만달러에 기생충(4400만달러)이 이미 근접해 있다. 이런 추세라면 3위인 중국의 ‘영웅’(5371만달러)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2위는 5756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이탈리아의 ‘인생은 아름다워’, 1위는 1억2807만달러를 달성한 대만의 ‘와호장룡’이다.

한편 코스타리카 대통령 부부도 기생충 관람 행렬에 동참했다고 주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부인 클라우디아 도블레스 여사는 이날 수도 산호세의 마갈리 영화관에서 다른 주요 인사들과 함께 기생충을 관람했다. 기생충은 지난해 말 코스타리카에서 개봉해 인기리에 상영됐다. 이날 560석 규모의 마갈리 영화관에는 대사관 초청 인사들은 물론 재상영을 기다려온 일반 관객들까지 몰려 전석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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