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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19]확진·사망자 증가폭 둔화...中한국기업 가동률 상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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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진자 7만5000명 넘고 사망자 1800명 육박
- 다만 하루 증가폭 둔화 추세...진단법 변경 후 사망률 0.2% 감소
- 외교 소식통 "한국기업 가동률 지난주부터 조금씩 올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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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7만5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800명에 육박했다. 다만 사망률은 진단 방법을 바꾼 뒤 하락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 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1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16일 하루) 누적 확진환자는 7만548명, 사망자는 177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048명, 사망자는 105명 각각 늘었다.

이 가운데 진원지 후베이성은 전날에 견줘 확진자는 1933명(우한 1690명), 사망자는 100명(76명) 추가됐다. 이로써 후베이성 누적 확진자는 5만8182명(4만1152명), 사망자는 1696명(1309명)이 됐다.

그러나 확진자와 사망자는 나흘 째 급증 없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베이성에서 진단 방법을 바꾸면서 확진자는 지난 13일 1만5152명으로 폭증했지만 이후 5090명, 2641명, 2009명으로 점차 감소한 뒤 이날 소폭 증가했다. 사망자는 13일 254명, 14일 121명, 15일 143명, 16일 142명 등에서 100명까지 내려왔다.

사망률은 진단 방법을 바꾼 뒤 기존보다 감소했다. 이전 진단방법을 쓰던 12일 누적 확진자 4만4653명 중 1113명이 목숨을 잃어 사망률은 2.5%였지만 13일은 사망률은 전체 확진자 대비 0.2% 포인트 하락한 2.3%였다. 사망자 증가 수에 비해 확진환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같은 날 사망률은 다시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후베이성만 놓고 봐도 사망률은 늘어난다.

중국 본토 전체에서 현재 코로나19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는 5만7934명이다. 이 가운데 1만644명이 중증이다. 1만844명(누적)은 완치돼 퇴원했고 누적 의심환자는 7만548명이다. 밀접 접촉자는 54만6016명, 의학적 관찰자는 15만539명으로 기록됐다.

중국 본토 밖에선 모두 8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은 대만에서 처음 발생해 3명이 됐다. 국가별로는 홍콩 57명, 마카오 10명, 대만 20명 등이다.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해외 코로나19 상황은 확진자 692명, 사망 3명(일본, 프랑스, 필리핀)으로 분석됐다. 일본이 411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싱가포르 75명, 태국 34명, 한국 20명, 말레이시아 22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가동에 차질을 빚던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은 “중국 지역마다 다르게 조업 재개를 하고 있지만, 지난주부터 조금씩 가동률이 오르고 있다”면서 “밀접접촉자가 많이 나온 톈진을 제외하고는 공장 근로자들의 복귀가 늘면서 공장 가동률도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조업을 재개한다고 공장 가동률이 100%는 아니라고 전제했다. 춘제(중국의 설) 연휴 뒤 복귀를 해도 자택에서 2주간 격리 규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또 “중국에 있는 와이어링하니스(배선뭉치) 공장 40개 대부분이 조업을 시작했다”면서 “현재 가동률은 50% 이상”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 공장의 조업 차질로 현대차 등 한국 자동차 기업까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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