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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순천·완주고속道 터널사고 2명 숨져…질산 실은 탱크로리 전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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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순천 고속도로 터널사고로 2명 숨지고 43명 다쳐

“질산 약 2만 리터 실은 탱크로리 전도된 후 화재 발생”

2명사망·1명중상·37명경상…“인명 피해 더 늘어날 수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전북 남원시 대산면 완주~순천 고속도로 터널 내부에서 차량 연쇄 추돌사고로 2명이 숨지는 등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터널 내부에서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넘어진 것이 원인으로 전해졌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12시 23분쯤 전북 남원시 대산면 완주~순천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의 100m 지점에서 차량 연쇄 추돌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선착대는 3분 후인 12시 36분에 현장에 도착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이데일리

17일 낮 12시 23분께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가 쓰러져 화재가 발생, 차량 수십대가 잇따라 추돌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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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은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이 전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수 남원소방서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질산 1만 8000리터를 실은 탱크로리 차량이 옆으로 전도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터널 입구에서 검은 연기와 화염이 함께 나오는 화재 최상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 38명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남원의료원 등 8개 병원으로 수송됐다. 김 소방서장은 “지금 현재 각 유관기관이 화재진압과 차량견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경찰에서는 지금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도로공사는 차량 견인, 남원시와 환경부에는 질산유독물이 있기 때문에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차량은 지금 계속 견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차량이 몇 대라고는 추측하기 어려우나 대략 10여대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방인력은 소방차 43대와 125명이 출동했고 오후 1시 44분부터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아울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추돌사고 상황을 보고 받고 “터널 내 운전자와 승객의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과 화재진압을 신속히 할 것”이라며 “구조과정에서 소방관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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