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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감독, 코로나19로 일가족 사망.."치료 못 받아" 우한 의료환경 폭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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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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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중국의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 창 카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17일 여러 중국 매체들은 “55세의 창 카이 감독이 14일 새벽 우한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알렸다. 특히 그는 새해 첫 날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버지와 어머니를 병간호 했지만 끝내 비극을 피하지 못했다.

창 카이는 1월 27일 아버지, 2월 2일 어머니를 떠나 보낸 후 같은 날 누나와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의 아내 역시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가고 있는 걸로 알려져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의 아들은 영국에서 유학 중이라 비극을 피했다.

매체는 창 카이가 남긴 유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나는 항상 아들이자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가족들을 사랑했다”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남은 이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특히 그는 "새해 첫 날 부모님이 기침과 고열을 호소해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실패해 집으로 돌아왔다. 무자비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몸을 갉아먹었다. 나는 여러 병원을 찾아가 울며 간청했지만 침대가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했다. 치유할 기회를 놓쳤다"며 중국 병원의 열악한 의료 환경과 의사들을 원망하는 글까지 남겨 눈길을 끈다.

우한 출신인 창 카이는 일생을 영화, TV 다큐멘터리 제작에 힘써왔다. 후베이 필름 스튜디오의 리더로 2012년에는 장편 영화 ‘나의 페리’를 만들었다. 이 작품으로 2013 년 제 3회 베이징 국제 영화제에 참여했으며 이듬해 평양 국제 영화제에서는 최우수상, 최우수상, 최우수 음악상 등 3개 상을 수상했다.

스튜디오 측은 “창 카이는 항상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고 일에 헌신했다. 탄탄한 작업 스타일을 가진 인재였다. 후베이 필름 스튜디오의 전 직원들의 존경과 찬사를 받았다”며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감염자의 침 등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국내에서는 30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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