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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지역구 선거운동 `신변보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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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사진)가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한 가운데 태 전 공사 신변 안전과 경호에 관심이 쏠린다. 태 전 공사는 탈북민 중 최고위급으로 북한 위협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국내 진보단체와 충돌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변 보호 '가급'으로 분류돼 24시간 경찰 경호를 받고 있는 태 전 공사 출마 지역구로는 서울 강남갑과 강서을이 거론된다. 강남갑은 현역인 이종구 의원이 '험지 출마'를 선언해 비어 있고, 강서을에는 탈북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태 전 공사가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신변 안전과 경호 문제가 선거운동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 전 공사가 선거 유세에 나설 때마다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이 대거 동원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 11일 태 전 공사가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할 때도 그의 주변에는 경찰병력 5~6명이 배치됐다.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전통시장,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길거리 유세'가 필수인데 과도한 경호가 유권자에게 거리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태 전 공사는 주민등록상 이름이자 가명인 '태구민'(북한 주민을 구원하겠다는 의미)으로 출마할 계획이다. 그는 신변 안전 우려에 대해 "경호를 지원하는 우리 정부를 믿는다"며 "신변 보호 문제가 출마에 제약이 되는 건 헌법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태 전 공사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에 대비해 신변 보호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전망이다.

태 전 공사는 17일 북한 해킹 조직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해킹한 것과 관련해 "이번 해킹 건을 통해 드러났듯이 지난 몇 년간 저에게 한국에서의 삶은 결국 김정은과의 싸움이었다"며 "앞으로도 물러섬 없이 정의의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북한이 일상적으로 해킹하고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남다른 보안의식을 갖고 대비해 왔다"며 "정보 접근이 원천 불가하도록 이중, 삼중으로 대비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태 전 공사가 지역구에 출마하기에는 지역 현안이나 사정에 어둡다는 점을 한계로 꼽기도 한다. 이에 대해 태 전 공사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부족한 점이 많이 있겠지만 한국당 조직이나 선출직 등 도움을 받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가 결정되기 전에는 평화, 남북교류와 협력, 인권, 북핵 등 문제에 집중하고 지역구가 결정된 뒤에는 해당 지역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다루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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