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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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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기성용 영입 불발’ 질문에 “EPL 200경기 선수 왜 마다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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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14일 경기 구리시 챔피언스파크에서 팔짱을 끼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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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 지난달 결별한 기성용(31)의 국내 복귀가 무산된 데 대해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안타까운 마음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최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1차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EPL에서 (컵대회 등 포함) 200경기 넘게 소화한 친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때가 되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일축했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2007년 프로로 데뷔해 기량을 만개했다. 서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9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최근 뉴캐슬을 떠나 다음 행선지를 찾던 기성용은 서울, 전북 현대와 협상하며 K리그 복귀를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2009년 셀틱으로 이적할 때 서울과 맺었던 ‘국내 복귀 시 우선협상을 해야 한다’는 계약 내용이 걸림돌이 됐다.

최 감독은 이날 서울 이적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이청용(31)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선을 그은 모습이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완성된’ 스쿼드로 한 시즌 전체를 다 치르는 감독은 어디에도 없다”면서도 “지난해보다 선수 수급 면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특별히 ‘자국 선수’를 영입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에겐 당장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이 시즌 첫 경기인 만큼 매우 중요하다. 최 감독은 “3년 만에 ACL이라는 좋은 대회에 복귀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조별리그에 올라온 팀들은 다 강점들이 있지만 우리도 준비가 상당히 잘 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내일 경기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시즌 목표에 대해 최 감독은 “아직 우승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적으로 좀 더 알찬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과도기를 거쳤고 올해도 팀이 정상화로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고 다양한 경기 운영으로 접근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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