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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자금 지원에 화색 LCC…"한시적 지원으론 한계" 볼멘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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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LCC 대상 3000억원 지원…업황 회복까지 숨통

"공항사용료 감면 아닌 유예 아쉬워…일시적 도움"

중·단거리 대체 노선 지원…"보여주기식 정책" 쓴소리

이데일리

LCC 항공사 여객기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부가 저비용항공사(LCC) 대상으로 최대 3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 지원 등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화일로를 걷던 LCC가 한시름 덜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7일 △LCC 대상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긴급융자 △미사용 운수권 ·슬롯 회수유예 △공항사용료·수수료 감면 △대체노선 및 신규시장 확보 지원 등의 방안을 담은 ‘코로나19 대응 항공분야 긴급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국토부의 발표는 항공업계의 시급한 애로사항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앞서 제주항공(089590), 에어부산(298690) 등 LCC는 지난 10일 국토부 주재로 열린 ‘항공사 전문경영인(CEO) 간담회’에서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과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자 ‘2001년 9·11테러대책에 준하는 실효적인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9·11테러 당시 대한항공(003490)에 1400억원, 아시아나항공(020560)에 1100억원의 긴급경영안전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LCC는 정부의 이같은 조치로 숨통이 다소 트였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 등에 비춰봤을 때 코로나19 사태가 빠르면 오는 5월부터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와 맞물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탓에 주춤했던 단거리 여행 수요도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특히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완료할 경우 LCC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과잉도 어느 정도 해소돼 업황 회복의 과실을 누릴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긴급자금 지원으로 항공 업황 회복 때까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재무건정성이 부족한 LCC가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항공업계가 한목소리로 외쳤던 공항시설 사용료 3개월 납부유예도 ‘가뭄의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대한항공을 비롯해 대다수 항공사들이 속속 중국 노선을 운휴 및 대폭 감면하고 있지만, 항공 특성상 공항시설사용료 및 주기장 이용료 등 고정 비용이 꾸준히 발생해 왔다. 이번 정부의 조치로 유예되는 공항시설 사용료만 해도 대한항공 417억원, 아시아나 213억, LCC 249억원에 이르는 등 항공업계의 불필요한 고정비용은 일시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시적인 지원이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업황 불황의 여파는 지속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초점을 둔 미봉책에 불과한 것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국토부가 공항사용료 수수료 납부 유예에서 더 나아가 2개월간 감면을 시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상반기 중 항공수요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인데 조건이 너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져 업황 불황에 비해 착륙료 10% 감면은 분야와 수치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체 노선 및 신규시장 확보 지원 역시 보여주기식의 정책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당장 LCC의 돌파구인 대체 단거리 노선 지원 확대의 경우 ‘중국’은 사실상 유명무실하고, 필리핀과 팔라우는 또다시 LCC 간 경쟁이 치열해져 업황회복과는 관계가 없다는 불안감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가장 시급한 것은 지원책이 언제 실효적으로 시행될 것인지 여부”라며 “업황 불황의 기간과 정도를 생각하면 (정부의 이번 발표가) 특단의 조치까지는 아닌 것 같아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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