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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법인투자액이 30%…불완전판매 성립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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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투자판단 능력 갖춰

“판매사가 잘못” 주장 어려워

운용상 문제 제기는 가능해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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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의 펀드에는 개인투자자와 더불어 적잖은 법인들도 은행을 통해 투자를 벌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은행이 펀드의 위험성에 대해 충실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법인투자자들까지 이 대열에 합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을 통해서 환매가 중단된 4개의 라임 모(母)펀드에 연계된 147개 자(子)펀드에 법인은 2367억원을 투자했다. 은행을 통해 판매된 전체 투자금(8146억원)의 29.1% 수준이다.

이들 법인들도 손실을 피하긴 어려운 형편이다. 하지만 이들 법인이 개인투자자들처럼 판매사에 불완전판매를 주장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투자 의사결정 과정이 개인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통상 은행은 기존에 거래하던 법인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수요가 있는 곳들을 선별한다. 이 작업은 각 영업점의 기업금융전문가(RM)들이 벌인다. 투자 여력이 확인된 법인이 추려지면 RM은 영업점 PB와 연계해 투자상품을 소개한다. 이런 경우 통상 영업점 RM과 PB가 함께 해당 기업을 방문해 상품을 안내하면서 투자를 권유한다. 법인의 요구에 따라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하기도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인 영업은 법인 쪽에서 (판매사에) 요구하는 것이 많다”고 했다.

라임펀드도 이 같은 공식대로 영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두고 은행들은 개인고객들에겐 법인고객 수준의 투자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도 나온다.

법인들은 자체적으로도 면밀하게 투자상품 검토를 한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기업의 자금을 굴려야 하는 만큼 법인 입장에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수적이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은행에서 라임펀드에 투자한 법인 계좌당 투자금액은 개인투자자들의 2~3배에 달한다. 은행들 가운데 판매실적이 가장 큰 우리은행의 경우 개인은 평균 1억7500만원 가량을 투자했으나, 법인 한곳당 평균 5억5000여만원을 부었다. 신한은행은 법인당 평균 12억8000만원을 투자했다. 개인 투자자 평균(4억3000만원)의 3배 가까이 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법인은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일선 담당자부터 책임자까지 2~3중의 확인작업이 이뤄지는 게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환·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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