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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겨우 2만대' 한국 자동차 생산 6위 탈환 기회, 노사 분규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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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0대 생산국 중 멕시코에 2만대 뒤진 7위…순위 유지

8개국 감소 속 멕시코와 생산 격차는 줄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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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이 2018년에 이어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7위에 머물렀다. 2018년 우리나라를 제치고 6위에 오른 멕시코와의 차이는 2만대에 불과한데, 지난해 완성차 업계의 노사 분규로 순위 상승의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7일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 줄어든 395만614대로 집계됐다. 생산량이 400만대를 밑돈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순으로 전년 대비 순위 변동은 없었다.

다만, 6위 멕시코와 우리나라의 생산대수의 격차는 2018년 7만2000대에서 지난해 2만2000대 수준으로 줄었다.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라 상위 7개국을 포함한 총 8개 국가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거둔 성적표다. 실제 우리나라의 생산 점유율은 4.1%에서 0.1%포인트 증가했다.

일부 업체들의 노사 분규가 없었다면 순위 바꿈도 가능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만기 자동차협회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쌍용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생산 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의 파업 등으로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가 발생하면서 6위 탈환의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협회는 중국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신속 확대, 파견 및 대체근로 허용, 노사협상 주기 확대 등 노동유연성을 높일 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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