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바른미래 '호남합당' 추인 보류…손학규 "구태 회귀 안 돼"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17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의 합당 관련 합의문에 대한 추인을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합당) 합의문 추인은 신중한 문제이고, 폭넓은 국민·당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오늘 최고위에서의 심사를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명과 지도체제, 대표 임기 등 세부사항까지 합의됐던 이들 정당 간 합당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습니다.

손 대표는 오늘 회의에서도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 우리 정치가 구태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며 "호남 신당의 창당은 결코 새로운 일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또 "중도개혁 세력이 제3의 길을 굳건히 지켜내 정치개혁과 세대교체 개혁에 앞장설 때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주의와 이념에서 자유로운 미래 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돼 실용주의 중도개혁 정치를 펼쳐나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3당 통합에 부정적인가'라는 질문에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정치를 새롭게 바꾸어 이끌어 나가야 하고 총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구조개혁, 세대교체라는 뜻"이라며 "지역주의 정당이 되고 몇몇 정치인들의 당선을 위해서 합당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서는 "합당과 관계없이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 선거구 획정 논의를 위해 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일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통합을 먼저 제안한 손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입장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어서 당안팎의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데다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던 의원들의 연쇄 탈당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호남3당 합당'을 위기 탈출 카드로 이용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 [뉴스레터] 데이터로 보는 뉴스의 맥락! 마부뉴스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속보 한눈에 보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