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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미국에서도 노하우 전수… 박찬호-한화의 오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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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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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이달 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프링캠프지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반가운 손님이 매일같이 찾아오고 있는데 바로 2012년 함께 했던 '레전드' 박찬호다. 메이저리그 124승을 자랑하는 박찬호는 2012년 한화로 돌아온 뒤 은퇴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어드바이저(고문)를 맡고 있는 박찬호는 샌드에이고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한화가 훈련하는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를 매일 찾아 한화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박찬호는 15일에는 1일 강사로 나서 한화 선수단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박찬호에게 "선수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박찬호는 투수들이 불펜피칭을 할 때도 자세히 지켜본 뒤 선수들마다 세심하게 조언을 하며 후배 지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수들도 박찬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전언.

15일 강연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대선배'에게 질문을 쏟아내며 그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열정을 보였다. 장민재의 효율적인 여름철 체력 관리에 대한 질문에 박찬호는 "특정 기간에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한 시즌을 생각하며 업 다운을 조절해야 한다. 나는 선수 시절에 러닝에 많은 투자를 했다. 러닝의 효과가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비결이 되기도 했다"고 기초 체력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찬호는 이어 신인 투수 한승주가 "마운드에서 불안감을 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두려움을 느낀다는 건 염려하는 상황이 실제로 만들어질까봐 불안한 거다. 홈런을 맞거나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도록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불안할 때 플레이트에서 발을 빼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꿀 시간을 만들고 생각이 정리가 되면 투구판을 밟았다"고 답했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 캠프에 온다면 선수들에게 강연을 해줄 수 있는지를 사전에 협의했고 박찬호가 기분좋게 받아들였다. 강연 당시 선수들의 많은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했고 선수들도 가치 있는 강연을 들어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1년간 머물렀을 뿐이지만 많은 정을 쏟았던 팀이기에 후배들에게도 정을 쏟고 있는 박찬호. 그와 한화의 가치 있는 인연이 오래 이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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