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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퍼트' 회복한 골프여제 박인비 도쿄행 가속 페달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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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에 위치한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2.663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위민스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호주골프협회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한 한국인 중 역대 두 번째 20승 고지를 밟아 다승 순위 공동 26위로 올라섰다. 역대 28번째 LPGA투어 20승 고지를 밟은 박인비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을 향한 계획에도 가속 페달을 밟았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에 위치한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2·663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위민스 호주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바꿔 1타를 잃었다. 그러나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여유는 변함 없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미국의 에이미 올슨(11언더파 281타)을 3타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을 따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ISPS 한다 빅오픈에서 우승한 박희영(33·이수그룹)에 이어 2주 연속 태극낭자가 울린 승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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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에 위치한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2.663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위민스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에게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 호주골프협회


18번홀(파4) 세컨드 샷이 그린 위에 떨어지자 갤러리들은 이미 축하 환호를 보냈다. 버디 퍼트가 홀컵 약 30㎝앞에 멈춰 섰지만, 이미 우승은 결정된 뒤였다. 침착하게 파 퍼트를 한 박인비는 볼이 컵에 들어가는 순간 두 팔을 번쩍 들고 우승 기쁨을 누렸다. 먼저 경기를 마친 신지애, 유소연, 이정은6, 이미향 등 한국인 동료들이 샴페인 세례를 퍼부으며 여제의 귀환을 반겼다. 박인비는 “한국에서 9는 행운의 숫자가 아니다. 모두가 19승에 멈춰서자 아홉수에 걸린 게 아니냐고 물었는데, 언제나 내게 행운의 땅이 돼준 호주에서 마침내 20승을 달성했다”며 감격해 했다. 이날 우승으로 시즌 상금 1위(32만 7163달러)로 올라섰고,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순위도 823점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 여 만에 LPGA투어 정상에 복귀한 박인비는 박세리(43·은퇴)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투어 20승 고지를 밟았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17위였는데 이날 우승으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도쿄 올림픽 출전권은 6월 29일 기준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들고, 한국선수 중 톱4 이내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6(9위) 김효주(12위) 등이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 최소 두 명은 역전해야 도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박인비는 “올림픽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게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상반기 내에 2승을 하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상반기 2승을 목표로 삼았다는 의미인데, 이미 절반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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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16일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에 위치한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2.663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위민스 호주오픈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호주골프협회


지난한 도전이었다. 2018년 우승 이후 준우승만 5번 하며 지긋지긋한 아홉수에 걸렸다. 31전 32기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아홉수를 떨쳐냈다. ‘컴퓨터 퍼트’를 되찾은 게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 박인비는 “몇 년간 퍼팅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몇 개의 클러치 퍼트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 최종라운드 8번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한 퍼트는 우승의 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두 차례 컷 탈락 아픔을 겪었다. 상대적으로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볼 시간을 가진 게 퍼트감 회복으로 이어졌다. 퍼팅 스트로크 리듬을 느리게 한 게 주효해 대회 평균 퍼트 수 28개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왕을 차지한 조아연(20·볼빅)은 2주 연속 챔피언조에서 최종라운드를 치러 우승 경쟁을 했지만, 4타를 잃고 8언더파 284타로 이미향과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투어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데 의미를 둘 만 하다. 유소연과 이정은6은 3언더파 289타로 공동 35위, 빅오픈 우승자 박희영은 2언더파 290타 공동 41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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