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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냐 경제냐" 양회 앞둔 시진핑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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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양회 연기 전망도 나오지만,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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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마스크를 쓰고 베이징의 티탄 병원을 방문해 비디어 링크를 통해 신종코로나 감염증 환자 진료상황에 대해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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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대책이 생산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한껏 위축된 경제상황을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장들이 실질적으로 재가동되기 위해선 2억5000만명에 달하는 농민공(農民工)의 이동이 불가피한데 이 경우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위험이 있다.


시진핑 "경제사회 질서 회복 나서라" 지시"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지난 11일과 12일 연달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주최했다. 12일 상무위원회에선 바이러스 확산 비중점 지역에 대해선 단계적·선별적 방지를 실시하고 경제사회 질서 회복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인 지역에선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나서란 것이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 더 많은 자원과 자금을 투입해 각 지역의 자금수요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단계적·선별적 감세를 통해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은 이미 LPR(대출우대금리)과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3월 양회 개최가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재정정책은 양회를 전후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외교소식통은 "아직까지 양회가 한 번도 연기된 적은 없다"며 "양회를 연기할 경우 시 주석을 비롯한 지도부의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가급적 양회를 예정대로 개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회를 앞두고 민심을 다독여야하는데 이를 위해선 경제 안정화가 필수"라며 "제조업을 본격 가동시켜야 대내외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위험…농민공 미복귀로 공장 가동률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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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당분간 경기와 민심안정화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제 불황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 위험에 빠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월 중국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기 1.7%보다 3배 올랐다. 주요 기관들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계속 낮추고 있다. 대략 4%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지만 일부에선 사실상 정체상태인 1% 성장률을 제시하는 곳도 있다.

중국이 경제를 정상화하기 위해선 전염병 방제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선 방역과 생산재개 사이에 괴리가 크다.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가 지나고 지난 10일 조업이 시작됐지만 외지에 다녀온 직원들은 2주의 의무격리 조치로 현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애플의 폭스콘 공장의 경우 이같은 이유로 이달말에서야 50% 정도의 가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중국 교통운수부는 춘제때 3억3000만명 이상의 농민공이 고향으로 갔고 이중 2억5000만명이 아직 일터로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대규모 인구 이동은 경제활동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정부의 경제활동 독려 정책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때만 가능하다. 중국 내 전염병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지만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 후베이(湖北)성의 일별 확진자가 16일 1000명대로 감소했으며 후베이외 지역의 경우 100명대로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지역봉쇄 등이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15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명이 2009명 늘어 누적 6만8500명이 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사망자는 142명 늘어 총 1665명이다.

후베이성의 추가 확진자는 1843명을 기록하며 1000명대로 감소했다. 후베이외 지역 추가 확진자는 166명으로 12일째 확진자가 줄어들었으며 이는 이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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