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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우한 폐렴 아프리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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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첫 환자, 대확산 우려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첫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이집트 보건 당국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병원에 격리돼 있던 외국인 한 명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이집트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확진자의 국적이나 감염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이집트지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환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상태 또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수단, 잠비아, 코트디부아르 등에서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있다는 보도가 많았지만, 아프리카 국가 중 공식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많은 확진자가 있는데도 검사 능력이 없어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까지 아프리카 55개국 중 39개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는 15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에서 방역 시설과 장비가 부족하고 영양 상태가 열악해 우한 폐렴이 순식간에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지난 14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과학발전협회(AAAS) 콘퍼런스에서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나 남아시아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면 중국보다 더 극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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