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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박인숙 “불출마”… 강남-TK 등 보수텃밭 물갈이론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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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총선 모드 본격화

동아일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3선)과 의사 출신인 박인숙 의원(서울 송파갑·재선)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미래통합당(가칭) 출범과 함께 보수 진영이 본격적으로 총선 모드로 재편되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바른정당에 몸담았다가 복당한 김 의원과 박 의원은 당의 반성과 쇄신을 주문했다.

특히 한국당 강세 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등 전통적 한국당 강세 지역의 물갈이론이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자유우파 대동단결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에게 ‘통 큰 화해’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정농단 사태 때 국회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게 결과적으로 좌파독재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이게 됐다고 생각해 하루하루가 괴로웠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해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달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동안 김 의원은 가족들의 건강 이상과 지역구 민심 악화 등으로 고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물러날 때라고 생각했다. 한국당의 반성과 혁신, 보수정당의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72세인 박 의원은 “미국의 낸시 펠로시, 버니 샌더스, 마이클 블룸버그처럼 70세를 넘어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정치 활동을 하는 여성 정치인이 되고자 했지만 대한민국 현실에선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미래한국당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두 의원 모두 부인했다.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강남 3구, 대구경북 지역 등에 대한 인적 쇄신 모멘텀이 다시 생기게 됐다. 앞서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갑)이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당의 강남 3구 4개 의석 중 2곳이 비게 됐다. 다만 한국당에 험지인 서울 강서을에서 김 의원이 빠지면서 한국당이 구상하고 있는 ‘한강 벨트’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앞서 한국당 공관위는 황교안 대표(종로), 나경원 전 원내대표(동작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서울 광진을)과 함께 서부권의 김 의원을 잇는 한강 벨트를 검토해 왔다.

일각에선 이번 불출마 선언도 비박 복당파 의원들 중에서 나온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친다. 한국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김무성(6선), 김정훈 한선교(4선), 김세연 김영우 여상규(3선), 김도읍 김성찬(재선), 유민봉 윤상직 정종섭 조훈현 최연혜 의원(초선) 등 15명. 이 중 대구경북 의원은 정종섭 의원 1명뿐이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버티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출신 또는 대구경북 의원들의 거취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 동대문을 출마 권유에도 경남지역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위한 이사 계획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밀양으로 내려온 지 17일 만인 이번 주 목요일(20일)에 13번째로 다시 이사를 가야 한다. ‘양산 대전’을 통해 미래통합당의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18일 부산·울산·경남, 19일 대구경북 공천신청자 면접심사를 이어간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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