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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0승까지 18홀 남긴 박인비 "부담감 잘 이겨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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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인비. (사진=골프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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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부담감을 잘 이겨내면서 경기하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노리는 박인비(32)가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박인비는 15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 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조아연(20·12언더파 207타)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LPGA 투어 통산 19승을 올린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20승째를 달성한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25승)에 이어 두 번째, LPGA 투어 28번째 20승 고지에 오른다. 박인비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8년 4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이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에 나선 박인비는 경기 초반부터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2위 그룹과 타수 차를 벌렸다. 2번(파5)와 3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뒤 4번과 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6번과 8번홀에서 아이언샷이 흔들려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 위기를 맞았으나 파 퍼트에 성공, 타수를 지켜냈다.

9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인 박인비는 후반 들어선 뒷심이 돋보였다. 14번홀(파4)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15번홀(파5)에 이어 17번(파5)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경기 뒤 박인비는 “3라운드 동안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고 특히 퍼트가 좋아 너무 기분이 좋다”며 “특히 마지막 홀 롱 퍼트가 성공하면서 하루를 마쳐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일은 모든 선수가 지금과는 다른 마음으로 경기하게 될 것 같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부담감을 잘 이겨내면서 내일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박인비는 개막전 다이아몬트 리조트 토너먼트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상쾌한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2개 대회에선 퍼트 부진으로 컷 탈락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첫날 26개, 둘째 날 30개에 이어 이날도 퍼트를 26개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박인비는 마지막 날 조아연과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그는 “조아연 선수와는 공식 대회에서 내일 처음 경기한다”며 “한국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지난해 신인상을 탔고 TV를 통해 경기하는 걸 봤다”고 후배와의 우승 경쟁을 기대했다.

3타 차 2위로 우승 경쟁에 나서는 조아연도 선배와의 경기에 기대를 보였다. 그는 “같이 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이긴다는 생각보다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치겠다”고 말했다.

조아연은 지난주 끝난 빅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려 LPGA 투어 첫 우승을 예고했으나 마지막 날 9타를 잃는 바람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일주일 만에 다시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조아연은 “지난주 대회에선 급한 성격으로 인해 경기가 안풀리는 상황에서도 급하게 치다보니 경기가 더 안 풀렸다”며 “이번엔 잘 되든 안 되든 차근차근 풀어가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아연이 역전 우승에 2000년대 출생 선수로는 처음 LPGA 투어 우승자가 된다. LPGA 투어 직행 티켓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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