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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안방마님 "RYU, 공 참 쉽게 던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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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첫 불펜피칭 33구 던져… 변화구도 뿌리며 무기 선보여

"에이스 아닌 신인 자세로 임할 것"

팀·현지 매체는 큰 기대 나타내

포수 "제구 뛰어나, 완벽한 프로" 감독 "류가 등판하면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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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오른쪽)이 13일(현지 시각) 팀 훈련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기 전 자신의 공을 받을 포수 리스 맥과이어와 이야기하는 모습.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8년 차인 류현진(33)이 새로운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의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류현진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에 임했다. 그를 비롯한 여러 선수가 며칠 전부터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현지에 적응했지만, 팀 프로그램에 따라 단체 훈련하는 것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이날 찰리 몬토요 감독, 피트 워커 투수코치, 동료 투수들이 보는 앞에서 첫 불펜 피칭을 했다. 이날 던진 공은 총 33개. 그동안 전지훈련 첫 불펜 피칭에선 직구만 던졌지만, 이날은 변화구도 골고루 던지며 감독과 코치에게 자신의 무기를 선보였다.

◇"토론토의 에이스 맞는다"

훈련을 마친 류현진에게 현지 매체 기자들은 '에이스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류현진은 "모든 선수는 동등하다. 좋은 대우를 받고 입단했지만, 어린 선수와 친해지며 재밌게 경기하겠다"고 했다. 블루제이스는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그를 4년 8000만달러(약 946억원)에 영입했다. 구단 역사상 셋째로 높은 몸값이다. 류현진은 이날 자신을 '신인'이라고 칭하며 "처음부터 많은 걸 보여주려고 무리하진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팀과 현지 매체의 생각은 다르다. 모두 그에게 큰 기대를 건다. 블루제이스가 최근 에이스 부재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마다 우리가 승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은 우리가 기대하고 갈망했던 투수"라며 "그는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 팀에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했다. 블루제이스는 지난 시즌을 승률 0.414(67승 95패)로 마감했다. 1995년(0.389)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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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3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팀 훈련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공식 훈련이 시작된 이날 감독 앞에서 직구뿐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구종을 골고루 던진 뒤 “작년 이맘때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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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현진의 공을 받은 주전 포수 리스 맥과이어(24)는 "(좋은 제구로) 날 참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공을 어떻게 던지는지 알더라. 완벽한 프로"라며 칭찬에 열을 올렸다. 맥과이어는 최근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구단은 그의 훈련 참가에 제약을 두진 않았다. 아직 조사 중인 사건이란 이유다.

◇올해 예상 성적은?

류현진에 대한 현지 매체의 전망은 작년 결과에 비해 좋지 못한 편이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 닷컴은 적중률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난 예측 시스템 'ZiPS'를 통해 류현진이 올해 24경기 선발 등판해 143과3분의 1이닝을 던져 9승 7패(평균자책점 3.7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성적(14승 5패·평균자책점 2.32)보다 다소 낮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류현진이 못 던질 것이란 판단보다, 그가 맞이하는 환경이 전 소속팀 LA 다저스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블루제이스는 지명타자제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그중에서도 타격이 강한 팀이 즐비한 동부지구 소속이다. 내셔널리그 산하인 LA 다저스 시절엔 상대 타자 라인업 중 한 자리를 투수가 차지한다는 이점이 있었다. 또 LA 다저스타디움이 투수 친화 구장인 데 비해, 토론토 로저스센터는 타자에게 크게 유리하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힐 정도로 전력이 강하지만, 유망주가 많은 블루제이스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팀이다.

그러나 류현진에게 팀 에이스 역할이 주어질 것이란 예상엔 이견이 없다. 팬그래프닷컴은 "류현진은 블루제이스의 합리적인 1선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토론토 지역신문 토론토스타는 14일 "LA에서 클레이턴 커쇼 등에게 가렸던 류현진이 토론토에선 명실상부한 에이스가 될 것이며, 이곳에서의 적응은 2013년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메이저리그로 왔을 때에 비하면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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