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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4타 더 줄인 박인비 "퍼트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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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향해 한발짝 더 전진했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 추가하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전날 단독 선두였던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인비의 티샷은 평균 245야드였고 페어웨이를 단 한 차례밖에 놓치지 않는 정교함을 보였다. 이어 그린을 세 차례 놓쳤지만 위기는 없었고 퍼트 30개를 기록했다.

박인비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어제에 이어 오늘 플레이도 좋았다. 보기 없는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 퍼팅이 오늘 계속 흔들림 없이 잘되고 있어 기분이 좋다"며 "어제보다는 바람이 없는 컨디션에서 경기를 해서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 집중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대한 세계 랭킹 포인트를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개막 이후 4개 대회 연속 출전을 강행하는 스케줄을 짰다. 게다가 이 대회에 이어 예정됐던 '아시안 스윙' 대회 3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되며 마음이 더 급해졌다.

앞선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것도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자극제가 됐다.

앞서 '리우올림픽 금메달 퍼터'인 투볼퍼터를 갖고 나온 박인비는 신통치 않자 이번 대회에서 '2013년 메이저 대회 3연승 퍼터'인 세이버투스로 교체했다. 그리고 서서히 감각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퍼팅 감각이 좋아진 큰 비결은 없지만 스트로크 리듬을 바꿨다. 평소보다 약간 느린 리듬으로 퍼트했는데 그 점이 좋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ISPS 한다 빅오픈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해 LPGA투어 직행 티켓을 놓친 조아연(20·볼빅)은 이틀 연속 4타씩 줄이며 중간 합계 8언더파 138타, 공동 4위로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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