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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버디만 4개’ 퍼트 감 찾은 박인비..호주여자오픈 2R 공동 선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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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인비. (사진=골프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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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버디만 4개.’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열린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둘째 날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를 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 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 4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조디 이와트 샤도프(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초반 7개 홀 동안 버디 없이 파 행진을 하며 조금은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7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에 성공한 이후 18번과 이어진 1번홀(이상 파4)까지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탄력을 받았다. 3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인 박인비는 이후 6개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경기 뒤 박인비는 “어제에 이어 오늘 경기도 좋았다”며 “보기 없는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고 만족해 했다. 이어 “퍼트가 흔들림 없이 잘 되고 있다”며 “어제보다는 바람도 덜 불어 경기하는 게 조금 더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지난 1월 개막전으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준우승하며 상쾌한 시즌 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어진 게인브릿지 LPGA와 빅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샷은 좋았으나 퍼트가 불안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게 부진의 원인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예전에 쓰던 퍼터로 바꿨고 스트로크 방식도 손을 보는 등 퍼트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

박인비는 1라운드가 끝난 뒤 “큰 비결이랄 건 없지만 퍼트 스트로크의 리듬을 약간 바꿨다”며 “평소보다 약간 느린 리듬으로 퍼트했는데 그 점이 좋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조금씩 퍼트 감각을 되찾고 있는 박인비는 첫날 26개에 이어 이날 30개를 적어내 안정을 찾아갔다.

통산 19승을 올린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세리(43)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에서 20승 고지를 밟는다.

지난 주 열린 빅오픈에서마지막 날 샷 난조를 보이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조아연(20)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해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미향(27)은 이날 4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40타를 기록,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첫날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이정은(24)은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21위(5언더파 141타)로 뒷걸음쳤고, 최혜진(21)은 공동 68위(이븐파)로 컷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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