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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버디만 4개' 퍼트 감 찾은 박인비..호주여자오픈 2R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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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인비. (사진=골프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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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버디만 4개.’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열린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둘러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박인비는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 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 4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이다.

경기 뒤 박인비는 “어제 이어 오늘 경기도 좋았다”며 “보기 없는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퍼트가 흔들림 없이 잘 되고 있다”며 “어제보다는 바람도 덜 불어 경기하는 게 조금 더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지난 1월 개막전으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준우승하며 상쾌한 시즌 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어진 게인브릿지 LPGA와 빅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샷은 좋았으나 퍼트가 불안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게 부진의 원인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예전에 쓰던 퍼터로 바꿨고 스트로크 방식도 손을 보는 등 퍼트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

박인비는 1라운드가 끝난 뒤 “큰 비결이랄 건 없지만 퍼트 스트로크의 리듬을 약간 바꿨다”며 “평소보다 약간 느린 리듬으로 퍼트했는데 그 점이 좋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조금씩 퍼트 감각을 되찾고 있는 박인비는 첫날 26개에 이어 이날 30개를 적어내 안정을 찾아갔다.

통산 19승을 올린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세리(43)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에서 20승 고지를 밟는다.

2주 연속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 중인 조아연(20)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8타를 쳐 박인비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2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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