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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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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한동훈 손잡은 윤석열…추미애 '수사-기소 분리 추진'엔 말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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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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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해 소감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뒤따르고 있다. 2020.02.13.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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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산을 찾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로 좌천된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만나 아무 말없이 악수를 나눴다.

윤 총장은 13일 오후 부산고검을 찾은 소감에 대해 "19년 전 2001년에 평검사로 근무를 한 적이 있다"며 "졸업한 모교에 오랜만에 찾아온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 검찰의 애로사항에 대해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 주체와 기소 주체를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전날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검찰내 수사-기소 분리 방안'에 대한 협의를 제안했으나 일정 등을 이유로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방안을 꺼내게 된 취지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구체적인 방안을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검찰청에서는 양부남 부산고검장과 권순범 부산지검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 등이 윤 총장을 맞아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윤 총장이 청사로 들어서는 동안 지지자 400여명이 "부산 시민들은 총장님을 응원합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지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방문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에 취임한 후 첫 지방검찰청 격려 방문이다. 윤 총장은 부산검찰청 간부들과 환담을 나눈 후 부산고검과 부산지검 청내를 둘러본 후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윤 총장이 일선 검사들에게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총장은 지난 10일 총선 대비 전국 18개청 지검장 및 59개청 공공수사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과도 같다"고 당부한 만큼 이날 선거 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 할 가능성도 있다.

부산 방문을 시작으로 윤 총장은 광주, 대전, 대구 등 권역별로 나눠 일선 검사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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