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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리뷰] 안녕, 드래곤월드 '드래곤볼Z 카카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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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6일 전 세계 드래곤볼 팬이 손꼽아 기다려온 '드래곤볼Z 카카로트'가 정식 출시됐다. 국내 유통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게임의 개발은 닷핵(.hack) 시리즈로 유명한 사이버 커넥트2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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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인 사이버 커넥트2는 닷핵 시절부터 반다이와 꾸준히 협력해 왔다. 지난 2016년 출시한 '나루토 질풍전: 나루티밋 스톰 4'로 만화 원작 기반의 게임화에도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개인적으로도 원작을 초월할 정도의 연출을 구현한 '나루토 질풍전: 나루티밋 스톰 4'을 재미있게 즐긴 경험이 있어 '드래곤볼Z 카카로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드래곤볼Z 카카로트'는 격투 중심의 '나루토 질풍전: 나루티밋 스톰 4'와 달리 롤플레잉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이다. '나루토 질풍전: 나루티밋 스톰 4'에서 만날 수 있었던 어드벤처 모드가 전면에 배치된 셈이다. 게이머들은 드래곤볼의 세계에서 마음껏 모험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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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는 스토리에 있다. 드래곤볼Z를 보는 것을 넘어 직접 플레이하는 기분을 전한다. 게임은 라데츠의 등장부터 마인 부우까지 드래곤볼Z의 스토리 전반을 다룬다. 일부 이야기는 건너뛸 때도 있지만, 원작의 모습이 게임으로 그대로 그려졌다. 연출은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드래곤볼을 보고 자란 세대라면 충분히 감동할만하다. 드래곤볼을 보지 않고 자라는 남성 게이머가 얼마나 될지는 몰라도 수준 높게 구현된 연출 등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비춰질 것이라 본다.

여기에 일본 버전 드래곤볼을 봤다면 익숙한 성우들도 그대로 등장해 게임의 몰입을 돕는다. 개임의 메인 퀘스트 외에도 서브 퀘스트를 마련해 원작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전한다. 오공 체험 RPG를 표방하지만, 드래곤볼Z에서는 오공이 사실 대부분 죽어 있거나 떨어져 있어 오반으로 플레이하는 시간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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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로 탄생한 드래곤볼의 세상도 제법 매력적이다. 오픈 월드는 아니지만, 원작의 다양한 공간이 그려졌으며, 맵을 오가며 오브와 다양한 재료들을 모을 수 있다. 또한, 원작의 핵심인 드래곤볼을 직접 모아 소원을 비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전투에 큰 도움을 주는 요리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일시적인 버프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능력치 자체를 올려준다. 반복 작업에 자신이 있다면, 요리 재료 수급을 통해 레벨에 맞지 않는 뛰어난 능력치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왜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자동차 등의 탈것 제작도 가능하다.

외에도 원작의 다양한 등장인물의 특성을 살린 엠블럼을 수집해 커뮤니티 보드 구성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도 있다. RPG로 준비한 만큼 게이머들이 다양한 즐길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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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하면 빠질 수 없는 전투도 '드래곤볼 제노버스' 시리즈 통해 검증받은 전투 시스템 기반으로 완성했다. 정신없는 타격기와 기탄 기반의 전투에 다양한 필살기를 준비했다. 타격기 버튼만 눌러도 멋진 연출이 펼쳐지고 여기에 다양한 조합을 가미하면 보는 맛이 배가된다.

또한, 적의 움직임에 맞춰 게이머가 대응할 수 있도록 적의 겉모습이 일시적으로 변하거나 어떤 기술을 쓸지 화면 상단 메시지를 통해서 알려준다. 가드나 회피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전투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드래곤볼의 특성상 단순 RPG와는 거리가 조금 있기에 파워업해 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의 능력과 적의 밸런스 조절에도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게이머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 외에도 서포트 전용 캐릭터가 준비된 것도 특이사항이다. 서포트 캐릭터들도 파티를 꾸려 함께 전투를 치르며 육성할 수 있다. 별도의 서포트 액션이 준비돼 전투에 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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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RPG로 돌아온 '드래곤볼Z 카카로트'는 원작의 팬이라면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드래곤볼Z의 액기스를 그대로 맛보는 듯한 느낌이다. 여기에 원작 팬이라면 만족할 수 있는 카드나 특정 장면 등 다양한 수집 요소까지 구현됐다.

다만, 필드에서 똑같은 적과의 반복 전투, 스토리모드 클리어 이후 게임을 이끌어갈 동기가 급격히 떨어지는 아쉬움은 있다. 2개의 오리지널 에피소드와 1개의 새로운 스토리가 예정되어 있는 DLC 콘텐츠의 빠른 추가를 기대해 본다.

글 /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jgm2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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