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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코로나19, 미·중 무역합의 이행 변수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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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코로나19 확산이 3주전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의 새로운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투자은행 UBS의 왕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일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미국이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비공식적으로 중국에 요구하는 미국산 제품 구매 할당량을 조금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1단계 무역합의 내용대로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웨이젠궈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도 "중국이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기 전에 미국이 중국의 어려운 현 상황을 감안해 이해를 보여줘야 한다"며 "물론 중국은 무역거래를 중시하고 있으며 합의대로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 고위 관료도 코로나19 확산이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1단계 무역합의로 중국이 더 많은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적어도 올해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주전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2년동안 공산품, 농산물, 에너지, 서비스 등 분야에서 2000억달러(약 237조원)어치 미국산제품을 추가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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