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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일본 불매에 코로나까지…유니클로, 매장 2곳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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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엔터식스 상봉점·현대백화점 부천점 매장 2월 중 영업 종료…작년 7월 이후 총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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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로고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 유니클로 매장 2곳이 연달아 폐점한다. 서울 유니클로 엔터식스 상봉점과 현대백화점 부천점이 2월 중 폐점하고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10일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울 유니클로 엔터식스 상봉점과 현대백화점 부천점은 오는 2월18일과 2월29일에 각각 문을 닫는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일본 기업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불매 여파에 7월 이후 유니클로 롯데마트 구리점, 이마트 월계점, AK플라자 구로점, 종로3가점의 4개 매장이 폐점한 데 이어 2020년 초에 2개 매장을 추가로 폐점하는 것이다.

유니클로 상봉점을 이용하던 한 고객은 "주말 되면 줄 서서 계산하던 매장이 폐점한다니 놀랍다"며 "불매 운동의 여파가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엔터식스 상봉점은 2013년 11월 오픈한 매장으로 당시 유니클로는 공격적인 매장 확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유니클로 측은 불매운동과 무관한 폐점이라고 밝혔다. 7월 불매운동 이후 롯데몰 수지점, 엔터식스 안양역사점, 스타필드시티 부천점, 롯데백화점 창원점 4곳이 새롭게 오픈했는데 이는 영업 전략에 따른 자연스러운 폐점과 개점이라는 설명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사업 전략 및 고객 수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매장 운영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매 운동 여파로 인한 유니클로 고객 감소는 지난해 7~8월에 절정을 이루다 11~12월부터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월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백화점·대형마트가 휴점하면서 내부에 매장을 보유한 유니클로도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실적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주 13일 발표될 롯데쇼핑의 2019년 4분기 실적을 통해 일부 추정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지분을 49% 보유해 지분법으로 실적이 반영된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대 49% 비율로 지분 투자해 세운 합작사다.

앞서 롯데쇼핑은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불매운동을 의식해 에프알엘코리아의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분법 이익 감소를 통해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니클로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비 약 5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일본 불매운동 이후 유니클로 매장이 총 6개 폐점하지만 4개 매장이 신규 오픈하면서, 줄어든 총 매장 수는 2개에 그쳤다. 현재 유니클로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186개이며 2월에 폐점하는 2곳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유니클로는 총 184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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